'순교(殉敎)의 길을 가다'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殉 敎
*따라죽을 순(歹-10, 3급)
*가르칠 교(攴-11, 8급)

‘그녀는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순교의 길을 갔다’의 ‘순교’는?

①順敎 ②巡敎 ③巡校 ④殉敎

殉자는 ‘따라 죽다’(die wit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죽은 사람의 뼈를 가리키는 歹(알)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旬(열흘 순)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목숨을 바치다’(sacrific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敎자는 사랑의 매를 들고[攵=攴] 아이들을 일깨우는[爻+子] 모습으로 ‘공부하도록 다그치다’(urge pupils to study)가 본뜻인데, ‘지도’(指導, giving guidance), ‘가르치다’(teach) 등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殉敎는 ‘자기가 믿는 종교(宗敎)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殉]’을 이른다.

목숨을 바칠 만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일찍이 장자 가라사대, 

“소인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바치고, 군자는 이름 때문에 목숨을 바친다.”(小人殉財, 君子殉名 - 莊子).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www.LBH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