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 발표
장학금 소폭 줄고 학자금 대출 늘어
사립대 적립금 전년 대비 1788억원 감소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증가하고 장학금 총액은 줄었다. 평균 입학전형료는 소폭 올랐으며, 전임교원 연구비도 소폭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전형료,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교원 연구비, 적립금 등 정보를 30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하고,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6개교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교육부)

◆ 학생 1인당 교육비 증가…장학금 규모 소폭 감소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567만4000원으로 전년(1534만7000원)대비 32만7000원(2.1%) 늘었다.

국공립대는 전년보다 68만4000원(4.1%) 늘었고, 사립대는 21만2000원(1.4%) 증가했다. 수도권대학은 1768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27만8000원(1.6%), 비수도권대학은 1403만원으로 전년보다 34만8000원(2.5%) 증가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재학생의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다. 1인당 교육비가 높을 수록 교육에 많이 투자한다는 의미다. 

장학금 총액은 4조747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12억원(1.1%) 감소했다. 장학금에는 전체의 59.1%를 차지하는 국가장학금(2조8072억원)이 포함된다. 장학금 총액이 줄며 학생 1인당 장학금 액수도 연간 332만5000원으로 조사돼 전년(336만5000원보다) 4만원(1.2%) 감소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입학금폐지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36만30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46만2672명으로 전년보다 1만9035명(4.3%) 늘어났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가 9.3% 늘어나고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가 0.6%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대학생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비율도 전년보다 0.6%p 늘어난 13.9%로 나타났다.

◆ 평균 입학전형료 4만9000원, 0.4% 증가

2019학년도 신·편입생의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9000원으로 전년(4만8800원)에 비해 200원(0.4%)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의 평균 전형료는 3만2300원으로 전년(3만3100원)대비 800원(2.4%) 인하됐지만, 사립대학은 5만2500원으로 같은 기간 5만52200원에서 300원(0.6%)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이 5만8700원으로 전년(5만8300원)보다 400원(0.7%) 올랐고, 비수도권 대학은 3만6400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올해 평균 입학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고려대로 9만1000원이었다. 추계예술대가 8만2600원으로 뒤를 이었고 장로회신학대(7만8900원), 이화여대(7만3700원), 서울시립대(7만2800원), 포스텍(7만1100원) 등이 평균 입학전형료가 7만원을 넘었다. 

교육부는 입학전형료 관련 규정을 개정, 2020학년도부터는 대학별로 차년도 입학전형료 산정근거를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자료=교육부)

◆ 전임교원 연구비 증가...국공립대 1인당 연구비 1억249만원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의 연구비 총액은 5조5822억원(결산 기준)으로 전년(5조4296억원)보다 1526억원(2.8%) 증가했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7796만1000원으로 전년(7488만2000원)보다 307만9000원(4.1%) 증가했다.

연구비는 전임교원이 연구를 위해 교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외국 등에서 지원받은 비용을 말한다.

국‧공립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1억249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398만2000원(4.0%) 증가했다. 사립대학은 6937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59만1000원(3.9%) 증가했다.

수도권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1억67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343만1000원(3.3%), 비수도권대학은 5590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77만8000원(5.2%) 증가했다.

◆ 사립대 적립금 감소…지방 사립대 3.4%, 수도권 사립대 1.7% 줄어

156개 사립대의 2018년 교비회계 적립금은 총 7조8263억원으로 전년보다 1788억원(2.2%) 감소했다.

사립대 누적 적립금은 지난 2015년부터 연속 감소 추세다. 적립금은 사립대학이 미래에 시행할 특정사업을 염두에 두고 쌓은 기금으로 목적에 따라 연구·건축·장학·퇴직·기타 적립금으로 구분된다.

수도권 사립대는 1.7%(902억원) 감소한 데 반해 비수도권 사립대는 3.4%(886억원) 감소 폭이 컸다. 

적립금이 가장 많은 사립대는 홍익대(약 7796억원)였다. 2위는 이화여대로 6414억원이었다. 이어 연세대 5905억원, 고려대 3949억원, 수원대 3553억원 순이었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