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泣訴)를 읍소하다'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泣 訴
*울 읍(水-8, 3급) 
*하소연할 소(言-12, 3급)

‘한 번만 더 선처해 줄 것을 읍소하였다’의 ‘읍소’는?

①泣笑 ②揖笑 ③泣訴 ④揖訴

泣자는 소리는 내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울다’(wee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立(설 립)은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후에 음이 달라졌다.

참고로 哭(곡)은 ‘크게 소리 내며 울다’(눈물)라는 뜻이다. 泣과 哭은 ‘물’[水]과 ‘입’[口]을 통하여 그 차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물은 ‘눈물’을 암시하고, 입은 ‘(통곡)소리’의 힌트가 되기 때문이다.   

訴자는 말로 ‘하소연하다’(appea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발음요소가 원래는 朔(삭)이었음은 遡(거슬러 올라갈 소)의 경우와 마찬가지였는데, 후에 斥(물리칠 척)으로 잘못 바뀌었다.

泣訴는 ‘울며[泣] 간절히 하소연함[訴]’을 뜻한다.

촛불을 보고 눈물로 하소연함을 연상한 시가 있어 한 구절을 소개해 본다. 당나라 때 저명 시인 두목(杜牧 803-852)이 지은 것이다. 

‘촛불도 정이 있는 듯, 이별이 서러워, 사람 대신 새벽까지 눈물을 흘리누나!’(蠟燭有心還惜別, 
 替人垂淚到天明).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www.LBH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