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재외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 등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한국학교들이 일본의 주장을 사실상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20일 공개한 '일본 내 한국학교 및 한국교육원 홈페이지의 지도표기현황'을 통해 공개됐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에 있는 4개의 한국학교 모두와 15곳의 한국교육원 중 11곳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 또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

1962년 설립해 1289명의 학생과 66명의 전임교원을 둔 '동경국제학교'는 홈페이지 '오시는 길' 항목에 게시된 지도에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오사카에 있는 '오사카금강학교'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 중이다.

독도와 동해를 제대로 표기한 곳은 '가나 가와 교육원' 1곳뿐이었고, 교육기관의 위치를 약도로 표기, 지도표기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곳은 동경, 사이타마, 오카야마, 히로시마 등의 4개 교육원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재외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이 일본 정부의 논리를 홍보하는 전도사가 된 격"이라며 "영토주권이 걸린 문제에 대한 지도 표기조차 제대로 못 하는 교육부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 자격이나 능력이 있는지 심히 의문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