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첫 일정 대입 제도 개편 논의…"학종 공정·투명성 제고 우선 검토"
이재정 교육감 "전공별 내신, 시험 등 한 가지 방법만으로 진학, 제안할 것"

유은혜 교육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입시제도 개편 재검토’ 주문과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유 부총리는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발표하겠다”면서 “수시·정시 비율 조정은 당장 이뤄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4일 오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일제 식민지 피해 실태와 과제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며 “대입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 하라”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오늘(4일) 오전 유 부총리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입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유 부총리는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올해 업무보고를 할 때부터 발표했고 논의를 계속 해왔다”며 “최근에 불거진 문제로 인해 현재는 검토하고 있던 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시·정시 비율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수시·정시 비율이 곧 바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고 확대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수·정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장기적 대입제도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는 이미 발표된 대로 시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3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대학입시 역시 전공분야별로 내신이나 시험 등 한 가지 방법만으로 진학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무학년 단계별 교육과정 운영 ▲조기 직업교육 ▲고교학점 대학연계를 통한 고교과정 플러스알파 등 정책의 보폭을 넓히고, 예술교육과 기술교육 확대를 위한 거점 확보를 모색하는 등 생활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초중고 통합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아이들이 조기에 진로직업 뱡향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부서별로 관련 내용의 정책 협의 등을 통해 안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며 대입 제도 재검토를 말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제안을 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