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부모, 스트레스 줄일 팁!

[에듀인뉴스]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여러 친지들을 뵙고 우리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떠나는 자동차 안의 풍경을 살펴보자.

운전석의 아버지는 안전운전에 여념이 없으시겠고, 어머니는 보조석에 앉아 누군가와 즐거운 전화통화를 하고 계시며, 뒷자리에서는 우리 집의 보물이신 아드님과 따님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무언가에 열중하고 계신다.

친지들을 만나러 가는 즐거운 귀성길. 드디어 어머님의 전화통화가 끝나고,

“얘들아! 게임 좀 그만하고 창밖 풍경도 좀 보고 그래라~!!” 

“너네는 집에서도 게임, 차안에서도 게임, 맨날 게임만 하니?” 

“그러니까 맨날 성적이 그 모양이지. 추석동안 스마트폰은 압수야!”

부모님과 우리 친구들의 팽팽한 신경전, 아마도 다가오는 추석, 고향으로 향하는 여러 가정의 귀성길 자동차 안에서는, 이런 풍경이 펼쳐질 것이고, “그놈의 게임” 때문에 즐거워야 할 추석 분위기는 엉망이 될 것이며, 차 안의 모두는 또 한 번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실 부모님들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팁을 소개하고자한다. 우선 부모님들은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시고, “00야~! 지금 무슨 게임을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있니?”로 대화의 문을 열고, 아이들의 게임이 종료되는 시점을 찾아 게임이야기를 시작해보시기 바란다. 

9월5일 현재 모바일 게임순위를 보면 1위 <브롤스타즈>, 2위, <배틀그라운드>, 3위 <뉴맞고>, 4위 <클래시 로얄>, 5위 <모두의 마블>, 6위 <쿵야 캐치마인드>, 7위 <피파온라인>, 8위 <궁수의 전설>, 9위 <애니팡3>, 10위 <프렌즈 팝콘> 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우리반 친구들과 게임이야기를 해보면 엄지를 치켜들고 목소리를 높이는, 평소에 조용한 성격의 친구들도 조리 있게 대화를 하게 만드는, 인기 만점 모바일게임 <브롤스타즈>와  <배틀그라운드>에 대하여 우리 부모님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현재 우리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브롤스타즈> 이다.

<브롤스타즈>는 핀란드의 ”일카 파나넨“이 창업한, 핀란드에 본사를 가지고 있는 슈퍼셀이란 기업에서 2018년 12월 출시한 모바일용 비디오게임으로 게임이며 연령등급은 만7세이상이다. 참고로 슈퍼셀은 세계최대의 모바일게임 기업이다.

브롤스타즈

브롤스타즈의 게임방식은 간단하다. 3:3으로 편을 나누고 3분 동안 상대팀을 공격하면서 보석 10개를 먼저 모으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보석을 4개 얻고 같은 팀원 2명이 각각 3개씩의 보석을 얻은 후 10초 동안의 상대방 공격을 이겨내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4개를 얻은 상태에서 처치 당하게 되면 보석 4개를 모두 잃고 부활하여 게임을 이어가게 된다.
 
브롤스타즈 초기에는 ‘젬 그램’이라는 맵에서 3:3전투만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경험치가 쌓이고 승리의 횟수가 늘어나면 3:3 전투 외에도 여러 가지 모드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며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최종승자를 가리는 해골천이라는 맵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추석, 가상의 공간에 자신들만의 게임방을 만들고 동시에 10명의 사촌들과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브롤스타즈를 방금 시작한 친구라면 추석까지 열심히 게임을 하여 여럿이 즐길 수 있는 해골천맵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서둘러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면 보상을, 패배하게 되면 패널티를 받게 되므로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하며 보상으로는 트로피와 토큰 혹은 스타토큰을 받게 되는데 이 토큰을 이용하여 게임 속 브롤러라는 캐릭터들을 수집하거나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브롤스타즈는 한 게임당 소요되는 시간이 3~4분으로 짧고 조작법이 매우 간단하여 우리 친구들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가기 전 약간의 시간이 남는다면 학교스탠드에 앉아 친구들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며 등장하는 브롤러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과후 학교 이곳저곳에서 브롤스타즈를 즐기는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게임경력 25년의 교사로서 이 친구들을 바라보았을 때 크게 중독성이 있다거나 우리 친구들의 학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임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공을 들여야 하는 게임도 아니며 어린 시절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캐릭터가 나오는 ‘뽑기기계’처럼 게임 승리 시에 모을 수 있는 토큰을 이용하여 브롤상자를 열고 캐릭터를 수집, 업그레이드 하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다.

또 그래픽이 뛰어나거나 캐릭터의 동작이 화려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게임으로 눈의 피로도 비교적 적었으며 부모님이 게임을 끝내라고 하시면 ”네“라고 이야기하고 3~4분 내에 게임을 마치고 밀린 숙제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음으로 흔히 ”배그“라고 부르는 <배틀그라운드>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대한민국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게임개발사인 크래프트의 자회사, PUBG주식회사에서 최초 PC게임으로 개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슈팅게임(총싸움)“이다. 최대 100명의 인원이 방대한 오픈월드 맵에서 싸움에 필요한 물품들을 얻고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싸우면서 최후의 1인 혹은 1팀을 가려내는 ”배틀로얄“게임으로 모바일 게임의 연령등급은 12세 이상이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플레이어 100명이 모일 때까지 1분 정도의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며 100명이 모두 모여 게임이 시작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한 대의 대형 비행기에 탑승한 채 맵 위를 날아가게 된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도중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맵 곳곳에 있는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무기, 치료를 위한 회복아이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구 등 자신의 생존을 위한 아이템을 획득한 뒤 전투를 시작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장에 의해 경기지역이 좁혀지며 플레이어들을 한곳으로 몰아넣는 진행방식으로 전투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정보력이 총싸움의 주 활동이 되며 적과 대치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몸을 숨기고 총으로 공격하여 상대를 제거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나 1팀이 되어야 하는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인 모드로 홀로 게임을 즐기거나 2인팀 듀오모드, 4인팀 스쿼드모드로 최대 4인까지 팀을 꾸려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우리 친구들의 경우 1인 모드 보다는 친한 친구들이나 자동으로 매칭 시켜주는 플레이어들과 4인 스쿼드 모드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게임의 경우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하여 대화를 하며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게임을 하고 있는 친구를 살펴보시면 우리 친구들의 성향과 어떤 친구들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물론 부모님이 옆에서 감시하시는 것이 느껴진다면 마이크와 스피커를 끄고 게임을 즐기겠지만)

배틀그라운드는 그래픽이 화려하고 게임 조작법을 익히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게임이며 게임플레이어들의 게임능력에 따라 게임시간도 길거나 짧을 수 있다.(평균 15분 이상)

그리고 팀을 이루어 게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님이 그만하라고 하셨을 때 중간에 바로 그만둘 수가 없는 게임이다.(내가 게임을 그만 두면 우리팀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게임사양이 높고 스마트폰 배터리소요량이 많아 차안에서는 보조배터리나 충전기가 없다면 오래 즐기기가 힘든 게임이다. 

수많은 게임 중 딱 두 가지 게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였음에도 글이 길어지고 말았다. 

우리 아이들과 ”게임“이라는 공통관심사로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간다면 자녀들과 오랜만에 긴 시간, 재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꽉 막히는 추석, 귀성길의 차안. 게임하는 우리 친구들을 무작정 나무라기보다는, “소중한 우리 친구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게임“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라고 우리 부모님들께 조심스레 제안을 드려본다. 

언제나처럼 모든 대화에는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다. 잠깐 짬을 내어 우리 아이들이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그 게임에 대해 공부 해보자. 그리고 그 공부를 바탕으로 우리 친구들에게 조금씩 다가가 보자.

 

안달 경기 평택 효덕초 교사.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같은 지역에서 초등교사 생활을 19년째 이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과학교육에서 시작해 영재, 발명, 메이커스 활동을 1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과 크리에이터, 게임활동을 접목한 활동을 기획,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교육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2018년 올해의 과학교사이기도 하다.
안달 경기 평택 효덕초 교사.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같은 지역에서 초등교사 생활을 19년째 이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과학교육에서 시작해 영재, 발명, 메이커스 활동을 1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과 크리에이터, 게임활동을 접목한 활동을 기획,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교육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2018년 올해의 과학교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