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여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 10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최영미 시인을 초청해 '세계 속의 지성인 : 여성의 삶과 예술' 특강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영미 시인은 '잊혀진 목소리 : 여성 시인들'이라는 주제로, 남성 중심 사회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주변부로 위치했던 여성의 목소리를 소개하는 것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고대 그리스 서정시인 사포(Sappho)를 ‘서정시를 개척한 시인’이자 ‘자신의 목소리를 역사에 남긴 최초의 여성’이라고 평했으며, 사포 이후 등장한 뛰어난 여성 시인으로서 시인이자 극작가인 빈센트 밀레이(Vincent Millay), 시인이자 평론가이며 풍자 작가였던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 미국의 흑인 여성 시인 마야 안젤루(Maya Angelou)에 대해 소개했다. 

최영미 시인은 “훌륭한 시는 감정과 논리가 함께 있는 시이며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포의 문학을 그 당시 사람들이 고급문화로 향유했다는 점, 빈센트 밀레이는 자신의 시를 통해 당시 미국의 황금기를 풍자했다는 점, 마야 안젤루의 글은 흑인 여성의 삶을 표면에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명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