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영화 ‘주전장’(16일)·‘김복동’(17일) 학생 500명 관람
조희연 교육감, 17일 ‘김복동’ 관람...송원근 감독과 역사 토론

영화 ‘주전장’과 ‘김복동’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교육청)
영화 ‘주전장’과 ‘김복동’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여성 인권 인식 확장을 위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상영회를 준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일 양국의 갈등 국면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공존과 상생의 미래지향적 역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교원 및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16일 ‘주전장’, 17일 ‘김복동’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17일 ‘김복동’ 영화 관람 후 송원근 영화감독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억, 공감 그리고 역사 정의’를 주제로 관객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벌인다.

서울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쳐 ‘위안부’ 문제를 단지 한·일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인권의 측면에서 심각하게 바라봐야 함을 시사하는 영화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영화가 중립적 시각에서 상반된 양측의 입장을 주장-재반박의 형식으로 인터뷰한 것을 보여줘 관객들이 마치 토론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는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 현안(한일 관계) 논쟁 토론 수업’의 취지에 맞고 토론을 통한 역사의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송원근 감독의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로 인권과 평화를 지향하는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되기에 적합한 영화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7월 청소년이 소녀상을 훼손하는 사건이 있었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하는 사건이었다. 또 한일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는 잘못된 기류도 형성됐었다"며 "이 시점에서 학생들이 과거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현재에 대한 합리적 비판의식 및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지향적 역사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토론 수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사회 현안(한·일 관계) 관련 논쟁 토론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자료를 학교에 제공한 바 있다"며 "영화 관람 후 이 수업 자료를 활용하여 토론 수업을 벌이면 학생들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