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에듀인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진영 평가를 초월해 교육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정신세계는 어떠할까? 

외모도 수려하고 공부까지 잘 했던 그가 장관 한 번 하고자 인격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본인뿐만 아니라 부인과 딸 아들까지도 보통시민들의 상식을 뛰어 넘는 행위에 보통시민들은 혀를 치면서 분노를 넘어 저주에 가까운 말도 서슴지 않는다. 

권력의 단맛에 취하거나 탐하지 않고 교수로 살았으면 다 묻혀버릴 사안들이었다. 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로서 다 자업자득이니 뭐라 변명하겠나?

언론에 회자되는 그의 심리를 ‘다중인격장애’라 칭하는 사람도 있고 ‘이중인격자의 롤 모델’이라는 평가도 있다. 의사 출신 모 국회의원은 ‘정신병자’라 혹평한다.

조국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국민들 ‘양심의 저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교육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그의 정신세계를 조명해보면 첫째, ‘바넘효과(Barnum Effect)’로 교육적 덕담이 강화되었다.

‘바넘효과’는 ‘포러 효과(Forer effect)’라고도 말하며, 사람들은 누구나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자신의 성격인양 묘사되면 이를 자기 혼자만의 특성으로 믿는 심리적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반적인 성격 특성을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특성으로 받아들이는 심리 상태를 일컫는다. 즉, 학생들은 어른들이나 선생님이 무심코 던지는 칭찬이나 덕담 한 마디가 듣는 그들로 하여금 사실이라고 믿는 경향성을 의미한다.

잘 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 했던 조국은 청소년 시절 주위의 칭찬과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덕담을 사실로 받아드리면서 성장했을 것이라 추론해 본다.

둘째, ‘워비곤 호수 효과’에 의해 굳어진 신념체계의 인격이 형성되었다.

워비곤 호수 효과란 스스로 자신을 평균보다 ‘잘 낫다’고 믿는 일반적인 오류를 말한다. 

미국의 작가 개리슨 케일러가 1970년대 진행했던 라디오 쇼는 ‘워비곤 호수’라는 가상의 마을을 무대로 진행됐다.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미남이고, 여자들은 미인이며, 아이들은 똑똑하다. 모든 사람이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 믿고 있는 이 마을은, 어느 풍자 작가가 쓴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이다.

심리학자 톰 길로비치는 이 마을 이름을 따서 ‘워비곤 호수 효과’라 명했다. 이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의 심리를 말한다.

시쳇말로 공주병, 왕자 병이나 잘난 체, 아는 체, 있는(가진) 체 등을 말 한다. 그러나 자신을 너무 높이게 되면 자기 과신을 불러올 수 있다. 그 과신은 교만, 탐욕, 허영, 허세 등의 과욕으로 인하여 주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셋째, ‘보바리즘(Bovarysme)’에 취해 가치관이 확신편향 되었다.

보바리즘이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의 자신보다 더 부풀려 과다하게 상상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자신감, 자존감, 자아 효능감으로 작용되지만, 반대의 경우로 작용된다면 심각한 인격장애 현상으로 발현된다.  

넷째, ‘앵커링 효과(Anchoringeffect)’에 의한 의식구조와 가치관이 굳어졌다.

정박효과 또는 닻내림 효과라고도 하며, 배가 항구에 닻을 내려 정박하는 것처럼 생각이 어딘가에 닻을 내려 그 주위를 맴도는 것을 일컫는다. 닻을 내린 배가 크게 움직이지 않듯 처음 접한 정보가 기준점이 되어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편향 또는 왜곡 현상을 말한다.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는 조국 장관의 내로남불과 인격의 이중성은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사회와 학교교육을 통해 갈무리되고 곰삭은 신념체계이기에 그 가치관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후흑학(厚黑學)으로도 설명 되지 않는 문재인 정부 인재등용 패턴이 저잣거리 수준 같아 평범하게 살아 온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오염될까 무섭다.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