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선선해진 날씨에 바깥 외출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햇볕이 강렬한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다소 햇볕이 약하다고 느껴지는 가을에는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내려간 기온에 자외선이 약해졌다고 느껴질 뿐 실제 자외선의 강도는 큰 차이가 없고,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가을철에도 역시 자외선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노안,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질환의 발병시기 또한 당겨지고 있어 평소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현상의 일부로 수정체의 탄성력이 감소하여 조절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노안 초기에는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느려지면서, 한동안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노안이 심해지면 평소 시력이 좋던 사람은 가까운 곳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게 되고, 근시가 있어 평소에 안경을 쓰던 사람은 안경을 벗어야 근거리가 잘 보이게 되며, 노안이 진행될수록 기존의 안경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노안과 동반되는 주요 안과질환으로는 백내장이 대표적이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며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누구에게나 발생하게 되지만, 예외적으로 외상, 포도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 유전적 질환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의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진행의 정도에 따라 안경을 끼더라도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은 진행이 많이 된 후 수술하게 되면,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의 확률 또한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 적절한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너무 진행되기 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수술 후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근거리를 볼 경우에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말 그대로 여러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원거리와 근거리를 포함한 다양한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되므로 노안 교정 효과가 크다.

그러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일반 단초점 인공수정체와는 달리 조금만 부정확한 위치에 삽입이 되더라도 수술 후 빛 번짐, 눈부심이 심할 수 있고, 시력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카탈리스 프리시전 레이저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인간의 눈과 손이 아닌 3D OCT로 마이크론 단위까지 세밀하게 측정한 후 초정밀 레이저로 수술하는 최첨단 백내장 수술 전용 레이저다. 백내장 수술과정 중 가장 핵심적인 과정들을 카탈리스 레이저를 사용하여 진행하면 일반적인 초음파만 사용하여 수기로만 진행되던 기존의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잔여난시, 인공수정체의 기울어짐, 중심이탈 등의 수술 후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여 주며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 또한 단축 시켜준다.

노안백내장 수술의 경우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고 눈 상태에 따라서 고려할 사항이 매우 많은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많고 검증 받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술 후 부작용이나 주의사항들을 충분히 숙지한 뒤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글: SNU 서울안과 윤삼영 원장

SNU 서울안과 윤삼영 원장
SNU 서울안과 윤삼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