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혁신교육 10년 도민 대상 혁신학교 만족도 등 여론조사
혁신학교 확대 찬성 63.6%...19~29세, 미혼, 블루칼라·학생 순
혁신학교 확대 반대 29.9%...미취학 아동 부모, 중학생 부모 순

(자료=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63.6%)은 ‘혁신학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혁신학교에 다니는 것과 기초학력 수준 변화 정도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응답은 5명(51.6%)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6일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학교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혁신학교 찬성 비율은 연령별로 19~29세(73.2%), 경기 동남부(70.5%), 미혼(72.2%), 블루칼라와 학생(70.9%) 경기교육정책 만족(75.9%), 자녀학교가 혁신학교인 집단(70.0%)에서 특히 더 높았다. 반대 응답은 연령별로 50대(35.0%), 미취학 아동 부모(36.8%), 중학생 학부모(36.6%), 경기교육 정책 불만족 집단(51.5%)에서 많았다.

(자료=경기도교육청)

2009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10년째 접어드는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해 도민들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 모델 제공’(34.1%), ‘학교 교육 자율성 확대 및 민주적인 의사결정’(21.1%),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제시’(20.1%) 순으로 응답했다.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사항(복수응답)은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 교육’(47.6%)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체험과 실습 중심의 다양한 교육 방식’(33.1%), ‘학생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31.2%) 순으로 조사됐다. 

혁신학교에 대한 우려사항(복수응답)은 ‘혁신교육을 실천하는 교사 자질과 역량 부족’(34.5%), ‘학생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자녀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움’(34.3%), ‘혁신학교에 다니다가 일반학교 진학 시 적응 어려움’(30.2%)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경기도교육청)

또 혁신학교 기초학력 저하에 대해서는 ‘혁신학교에 다니는 것과 기초학력 수준 변화 정도는 상관관계가 없다’(51.6%), ‘혁신학교에 다니면 기초학력 수준이 일반학교보다 떨어질 수 있다’(28.8%), ‘혁신학교에 다니면 기초학력 수준이 일반학교 보다 상향할 수 있다’(13.8%)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경기도민은 혁신학교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도민 10명 중 7명은 혁신학교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것’(72.3%)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 집단에서는 10명 중 9명이 혁신학교를 ‘인지하고 있는 것’ (89.4%)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혁신학교 인지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잘 알고 있다’는 도민(20.6%) 보다 ‘이름 정도는 들어 봤다’는 도민(51.7%)이 2배 이상 많았다. 또 혁신학교를 ‘특성화고/마이스터고로 잘 못 알고 있난 경우’(6.2%)도 있었다.

신승균 학교정책과장은 “혁신학교에 대한 도민의 만족과 확대 의견은 경기혁신교육 정책이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타당한 정책이었음을 입증하는 10년의 성과로 본다"며 "앞으로도 혁신교육의 우려사항은 보완해나가면서 ‘2030경기미래교육’으로 학생이 스스로 주도하는 삶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했으며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 외에 경기교육정책에 대한 만족도, 정책공감도, 도민 소통 정도 등이 함께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