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에듀인뉴스] 공학계열 면접은 고등학교 과정 중 공학 계열 관련 수학과 과학과의 교과 세특을 통해 학생의 계열적합성 및 전공에 대한 준비와 노력 정도를 확인한다. 진로선택과목 이수를 통한 학문적 열정도 파악하기 때문에 수학에서 통계 및 기하, 과학에서 과학Ⅱ 과목, 정보통신 분야에서 지식재산 일반 및 프로그래밍 교과 활동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또 희망학과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대체로 지원자는 심화 주제로 탐구 활동했던 것을 서류에 기재한다. 이러한 전공 관련 심화 탐구 활동을 면접에서도 꼭 확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미 진입하면서 공학의 시대적 변화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학문 간 통섭이 이슈로 떠오르고 기업에서는 양손잡이 인재를 요구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춰 지원자가 희망하는 학과가 어떻게 변화, 발전해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또, 졸업 후 어떻게 학문을 이어나갈지,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이롭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이제 공학의 세부 학과별로 면접 문항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는 건축 관련 탐구 활동을 했을 경우 설계 및 건축까지의 과정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을 면접을 통해서 확인한다.

최근 건축은 단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연계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건축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 자신이 생각하는 주거의 의미와 건축과의 관련성 등 건축에 대한 철학을 물어본다.

건축 관련 독서 활동을 통한 꼬리 질문, 외국과 우리나라 건축물의 차이점 분석, 에너지효율과 건축 신소재 관련 질문을 통해 학생이 평소에 건축에 관심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지원하는 대학에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가 모두 있는 경우 두 학과를 차이점을 미리 정리하고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기계공학과에서는 물리Ⅱ와 수학 심화 과목의 이수 여부와 이를 통한 학생이 성장에 초점을 둔다.

지원자 고등학교에서의 해당 과목 개설 여부와 이수 현황도 확인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웨어러블, AI 등 기계가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확인한 사례도 있다. 지원하는 학생 대부분 기계·발명·로봇 동아리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활동 중 기계와 로봇 관련 다양한 탐구 활동 사례를 통해 도전했던 것과 학문적 몰입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통공학과, 도시공학과는 현대건축물이 고층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차문제 및 차량정체 해소 등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질문이 많다. 또 자율주행차, 스마트도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사례도 있다. 미래화된 도시로 발전함에 따라 한옥과 미래도시와의 조화에 대한 질문도 종종 나온다. 전통을 보존하면서 미래도시와 조화를 위한 방법 정리가 필요하다.

건축공학과에서는 지속 가능한 건축과 건축 관련 도서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 지원자의 서류에 도시와 교통 문제에 대한 탐구활동 내용이 있으면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바이오공학과의 경우 생명과학 Ⅰ·Ⅱ에서 면역체계 관련 수준 높은 질문이 나온 사례가 있다. 평소 면역체계와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등 시대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소양을 쌓는 공부를 하자. 학생의 탐구 활동에 대한 꼬리 질문으로 전공적합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산업공학과는 전공 관련 활동을 통해 지원동기와 전공적합성을 확인한다. 최근 창업동아리 활동을 서류에 기재한 지원자가 많아 관련 질문이 쏟아지는 추세이다. 또 경영학과와 중복되는 경영컨설턴트 관련 질문도 자주 나온다.

생명공학과에선 물리Ⅰ, 생명과학Ⅰ, 화학Ⅰ교과 활동 관련 융합 질문이 특징이다.

과학 전 분야와 함께 생명과학 관련 부분의 특징을 정리하자. 요즘 줄기세포, 면역과 유전, 질병에 관련된 질문이 면접 심화 질문으로 나온다. 이렇듯 생명과학Ⅱ까지 면접 문항이 출제되니 학교에 생명과학Ⅱ 과목이 개설되지 않더라도 지원자가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이를 전공 준비도와 전공적합성으로 보여주자. 동아리나 자율 활동을 통해 진행했던 토론과 실험 활동은 꼭 정리해 두자.

식품공학과의 경우 생명과학 및 기술가정 교과에서 전공 관련 활동에 대한 면접 문항이 출제된다.

평소 수업에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야 하므로 학생부 내용을 꼼꼼히 파악해 두자. 이 학과 지원자 대부분 식품 관련 탐구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효소의 역할, GMO 식품, 발효 식품, 청소년의 다이어트가 주 탐구주제다. 탐구주제 관련 지식 및 알레르기, 필수영양소, 곤충과 미생물을 이용한 미래 식량 관련 지원자의 관심을 확인한다.

식품공학과 관련된 독서 활동을 통해 기본 지식을 함양하고 기록하면서 전공을 위한 노력과 열정을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졸업 후 계획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오는 편이니 꼭 정리하자.

신소재공학과, 재료공학과는 학과 특성상 지원자 대부분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탐구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소속 학교에 과제연구 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면 대부분 이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동교육과정으로 한다.

이 학과에선 동아리 활동, 선택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이 수행한 탐구 활동에 대한 질문이 많다. 교과 활동은 주로 화학 관련 교과 활동에 질문이 집중된다. 최근 개발된 신소재나 학생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한 특징과 내용을 미리 정리하자.

에너지공학과는 화학, 지구과학 수업에서 이산화탄소, 인공광합성,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주제에 대한 모둠 활동, 탐구 활동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온다. 지원자는 화학 및 기계 관련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며, 전지 및 재생 에너지 관련 탐구 활동도 보편적이다. 동아리에서 탐구 활동을 시작한 계기와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하자.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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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공학과는 학과에 대한 이해 및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습득한 학과 관련 지식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확인한다.

출제 문항이 어려운 질문은 아니다. 직류와 교류의 차이점, 발전소에서 가정까지 송전 과정 등 평소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 주다. 요즘 아두이노를 이용한 회로 구성 및 제작 경험이 많은 지원자의 특성상, 이 활동으로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한 질문이 증가하는 추세다. 활동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이를 잘 정리해 답변으로 준비하자.

전기는 공공재 성격을 띠어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직업윤리에 대한 질문도 나온다. 공공재적 성격을 지닌 자원을 활용하는 경우에 대한 그 수익과 공공성에 대한 학생의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

최근 선택교과가 활성화되면서 지식재산 일반 교과를 이수한 후 4차 산업혁명에 관련 학생들의 다양한 탐구 활동 기록이 많아졌다. 해당 교과를 이수하지 않더라도 4차 산업혁명이 전기전자분야에 일으킬 변화에 대한 정리를 통해 전공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의 지원자 대부분은 컴퓨터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다. 구체적으로 C언어, 스크래치, 파이선, 에저, EV3 관련 활동이다. 해당 활동을 할 때 ‘어떤 주제로 어떻게 프로그래밍했는지?’ ‘그 활동을 통해 표현한 결과물이 최초 계획과 같은지?’ 등 깊이 있는 프로그래밍 활동에 대한 질문이 많다.

학과 관련 수상내역, 즉 창의력 대회, 산출물 대회, 정보융합 대회 등에 관련된 수상실적이 있으면 의미 있는 질문이 나온다고 생각하자. 과학과 관련 실험에 대한 질문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과정 확인 질문이 자주 나온다.

수학에서 통계를 이용한 심화 탐구 활동이 있으면 유리하다. 뉴미디어 활동, 아두이노를 이용한 탐구 활동, 전공 관련 주제가 있는 심화한 블로그 및 SNS 활동 등을 확인하므로 정리가 필요하다. 졸업 후 전공을 어떻게 살려서 활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가끔 나온다.

화학공학과의 경우 화학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실험 탐구를 할 때 각 과정의 의미 및 어떤 화학반응으로 결과가 나왔는지 실험 후 이론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실험 탐구 활동의 각 과정과 시약의 의미 등 탐구 활동과정에서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단순하게 과정만 수행했는지도 질문을 통해 확인한다.

또 실험 탐구 과정에서 중화반응, 크로마토그래피, 킬레이트적정, 지시약 반응 등 화학 기초 지식과 실험에 참여한 태도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확인한다. 화학Ⅱ의 핵심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다. 역시나 졸업 후 화학공학과에서 배운 학문을 이용해 어떤 분야로 진출할지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온다.

공학계열 각 학과의 면접 문항 특징을 정리해보았다. 가능한 모든 대학과 학과를 다루고 싶었으나 지원자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만을 수집해 정리하였다. 면접 문항이 더 필요하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찾는 것을 추천한다. 출간된 '면접끝판왕'에 학과 관련 세부 문항과 자세한 모범답변이 있으니 참고해도 좋다.

면접은 대학 입시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열심히 준비해 여러분의 모습을 마음껏 펼쳐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