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 4.09%p 낮아... 해마다 격차 벌어져
여영국 “좋은 대학이라면 기회균등과 사회통합에 모범 보여야”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고른기회 전형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창원성산)이 4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 치러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98개 대학의 고른기회 전형은 평균 13.70%다. 

가정환경이나 사회 배경이 불리한 4만7606명이 기회균등의 적극적 조치로 대학에 들어가게 되는 것. 그런데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9.61%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소위 상위권으로 불리는 대학들이 기회균등에 인색한 것이다. 

여 의원에 따르면, 이는 개선되기는 커녕 더 악화되고 있었다. 전국 평균과 격차가 2017학년도 2.36%p에서 2019학년도 3.17%p를 거쳐 2021학년도 4.09%p로 더욱 벌어지고 있다. 다른 대학들이 기회균등의 문을 넓히고 있을 때,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소극적이었다는 뜻이다.

대학별로 보면, 14.08%의 동국대만 전국 평균 13.70%를 넘어섰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이 별도로 있는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13개 대학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대표적으로 연세대 5.38%, 성균관대 6.41%, 고려대 7.01%, 이화여대 7.17%, 한국외대 8.62%였다.

여영국 의원은 “좋은 대학이라면 기회균등과 사회통합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금처럼 계급사회와 교육불평등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대입개편은 부모 영향력 차단이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고른기회 전형과 지역균형선발 전형 등 기회균등 조치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