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3215명 비해 탈북학생 54명 멘티 선정(1.65%)

(자료=임재훈 의원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장학재단의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장학사업이 다문화 학생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안양 동안을 지역위원장‧교육위원회 간사)은 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장학재단의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장학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009년 5월에 학자금 대출 및 장학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장학사업 중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장학사업은 대학생들이 다문화·탈북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멘토링 및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임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멘티 대상자 중에서 탈북학생보다 다문화학생으로의 편중이 극심하고 사업의 실질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재단 측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의 멘티 비중은 압도적으로 다문화 학생이 많았고, 2019년 8월 기준으로 다문화학생 멘티는 3215명, 탈북학생 멘티는 54명으로 탈북학생 비중이 1.65%밖에 되지 않았다.

또 멘티참여는 초·중·고에 재학하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여 탈북 대학생들의 멘티참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2018년 기준, 일반 대학생 중도이탈률 6.8%보다 탈북 대학생 중도이탈률이 12.4%로 압도적인 것을 감안할 때 탈북 대학생에 대한 장학지원 사업도 신설 혹은 확장되어야 한다.

임재훈 의원은 “다문화학생도 마땅히 지원받아야 할 사회 소외계층이지만, 장학재단의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의 멘티 비중은 소외계층 속에서도 소외받는 계층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재단은 적정비율의 지원 및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