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역사에서 놀이는? "플라톤부터 몬테소리까지"
교육학 역사에서 놀이는? "플라톤부터 몬테소리까지"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10.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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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교육흐름은 시·공간을 초월해 학교라는 물리적 환경에서 벗어나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흥미와 필요를 고려한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보의 부재와 부모 도움이 부족한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의 격차를 낳았으며 이러한 교육 불평등은 세습되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에듀인뉴스>는 더 많은 학생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배움의 제한 없는 환경을 만들고자 고민하는 박희진 교사의 ‘미래교육 미래학교’ 연재를 통해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펼쳐질 미래를 예측해 보고, 이에 맞춘 학습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 놀이는 아동의 권리이자 발달을 주도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경쟁사회 속에서 놀이는 YouTube와 같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각종 영상매체의 영향력 증가로 경시되고 위축되고 있습니다.

또 놀이시간의 감소는 아이들이 TV시청이나 컴퓨터게임 등의 활동을 가속화 시킴으로서 신체적 활동이 거의 없는 활동으로 인해 아이들의 비만증가와 심장질환, 그리고 고혈압의 위험을 높여 성인병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타인과 함께 놀기 보단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고 놀기 때문에 사회성 발달이 늦으며, 우울증과 외로움과 같은 정신사회적 문제를 겪게 됩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폭넓은 범위와 경험을 제공하고 자율적인 활동과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징적 변형이 정신적 융통성을 확장하여 자유롭게 되고, 새롭고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전환과정을 통해 인지적 풍부화를 이루어 추후 학교나 인생의 도전을 준비하도록 도와 미래사회 적응을 도모하게 됩니다.

플라톤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객관적 관념론의 창시자이다. (왼쪽)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플라톤의 제자로서,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플라톤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객관적 관념론의 창시자이다. (왼쪽)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플라톤의 제자로서,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다.

놀이의 중요성은 과거에도 강조되었다

놀이의 중요성은 고대 희랍부터 많은 교육학자와 사상가들에 의해 강조되고 연구되어왔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Plato: BC 427년~ BC 347년)은 공화국에서 강제적인 교육보다 놀이본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음악과 춤을 오락처럼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년 ~ BC 322년)도 취학 전 유아들은 가정에서 놀이를 통해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습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타고난 마음은 백지와 같다는 것을 주장한 영국의 철학자 로크(Locke: 1632년~1704년)는 아이들이 놀면서 학습하기 때문에 성인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과 상품화된 놀잇감 이외에 일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품이 다양한 놀잇감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심리학적 행동주의에 기초한 자신의 저서 “교육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Some Thoughts Concerning Education)” 에서 아이들을 즐거움을 위해 상상적 놀이를 추구하는 ‘타고난 놀이자’ 라고 정의하며 놀이를 아이들에게 있어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았습니다.

프랑스 계몽사상가 루소(Rousseau: 1712년~1778년) 역시 자신의 저서인 ‘에밀’에서 나무와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놀며 탐색하는 아이들을 표현하였는데, 놀이와 학습이 동떨어진 것이 아닌 하나의 현상으로 발생되는 자연적인 산물로 놀이 중 학습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과정을 나타내고자 한 의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존 로크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로서 계몽철학 및 경험론철학의 원조로 일컬어진다.(왼쪽) 루소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주장했던 그의 사상은 프랑스 혁명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프뢰벨(Frobel: 1778년~1852년)과 몬테소리(Montessori: 1870년~1952년)도 놀이를 의도적인 교육활동으로 규정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18세기 프뢰벨은 루소와 페스탈로치(Pestalozzi: 1746년~1827년)의 영향을 받아 놀이를 유아교육의 중요한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프뢰벨은 ‘유치원’의 창시자로 자신의 경험적, 철학적 바탕을 기반으로 교육적 원리를 결합시켜 놀이 교육을 만들었는데, ‘은물’이라는 세계 최초의 체계적인 놀잇감을 탄생시키며 놀이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자신의 저서 ‘인간 교육(The Education of Man)’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19세기 들어서면서 몬테소리(Montessori)는 노동자 자녀를 위한 유치원인 ‘어린이의 집’ 을 설립하게 됩니다. 어린이의 집은 지방의 가난한 아동들을 위한 학교인데, 몬테소리는 이곳에서 아동 교육에 필요한 교육 자료들을 만들기 시작 합니다.

또 몬테소리 프로그램을 펼치기 위해, 아동을 위한 준비된 환경을 마련하고, 아동이 몬테소리 교구를 가지고 놀이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만들게 됩니다. 이 학교에서는 아동이 현실세계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교구를 아동용 크기의 축소물로 제작하여 풍부하게 제공하였는데 몬테소리는 바로 이러한 과정들이 ‘준비된 환경’이라고 보았습니다.

프뢰벨은 독일의 교육자로 유아 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며, 유치원의 창시자이다.몬테소리는 이탈리아의 교육학자이자 의사로 노동자 자녀를 위한 유치원인 ‘어린이의 집’을 열어, 교육을 실시하였다.
프뢰벨은 독일의 교육자로 유아 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며, 유치원의 창시자이다.(왼쪽) 몬테소리는 이탈리아의 교육학자이자 의사로 노동자 자녀를 위한 유치원인 ‘어린이의 집’을 열어, 교육을 실시하였다.

놀이는 아동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과거에서부터 놀이는 아동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자, 놀이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교육의 관점이 아동중심교육으로 전환되면서 아동들의 육체적 활동이나 창조적, 능동적 참여를 중시하여, 놀이와 일의 균형이 학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연구에서 놀이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창의성과 관련하여 놀이성 점수가 높은 아동, 즉 신체적 자발성, 인지적 자발성, 유머감각, 즐거움을 표현하는 아동일수록 창의성의 세 가지 측면인 유창성, 독창성, 융통성의 측정 결과가 높았으며 특히 유창성은 유머 감각, 즐거움의 표현과 정적 상관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또 놀이 기회를 많이 제공받은 아동이 놀이를 더 잘 하며 이때 성인의 적절한 개입이 있으면 아동의 놀이성이 증진되었습니다. 아동은 놀이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배우며 다양한 문제 상황을 경험하고 또래의 사고와 정서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통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지식과 기술을 발달시켜갑니다.

그리고 또래와 함께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구성물을 만들어가는 협력 놀이를 통해 의사소통, 협동, 배려하는 역량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놀이는 부적응 아동을 위한 상담과 심리치료에도 활용되면서 예방적, 치료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이자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회장인 그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정책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10회, 교육방법 현장연구 1등급 표창 등 7회를 수상했다. 현재 ‘모든 곳의 모든 학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꿈꾸며 교육 정보와 지식을 정기적 세미나와 블로그 ‘희진쌤의 지식창고(https://heejinssam.blog.me)’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가 있다. heejinssam@hanmail.net
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이자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회장인 그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정책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10회, 교육방법 현장연구 1등급 표창 등 7회를 수상했다. 현재 ‘모든 곳의 모든 학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꿈꾸며 교육 정보와 지식을 정기적 세미나와 블로그 ‘희진쌤의 지식창고(https://heejinssam.blog.me)’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가 있다. heejinssam@hanmail.net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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