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누리집서 신청서 작성 제출...신청 마감 11일
연말까지 시도교육청과 협의 후 전국으로 넓혀 나갈 예정

(자료=산돌)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교육현장이 겪고 있는 폰트 저작권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와 폰트회사들이 뜻을 모아 직접 나섰다.

7일 5개 폰트회사(산돌, 폰트릭스, 좋은글씨, 로그인디자인, 타입세트컴퍼니)에 따르면, 한글 폰트 236종을 한글문화연대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무상 보급하고 있다.

이번 한글 폰트 무상 보급 사업은 서울시교육청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내 초중고교 중 130개교를 ‘한글사랑학교’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폰트 파일의 저작권은 분명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 저작권 분쟁 등으로 인해 한글 폰트 사용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미래세대에게 한글과 한글 폰트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제공받은 폰트는 수업자료, 가정통신문, 방과 후 활동, 동아리 모임 등에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산돌구름’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폰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컴퓨터에 폰트 파일이 설치 되어 저작권 단속의 대상이 되던 기존 형태와는 다르다. 또한 사용 기간은 1년 마다 갱신되며 교사나 학생 신분을 유지한다면 계속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신청 마감은 오는 11일이며, 선정 결과는 21일 발표한다.

먼저 서울시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산돌 관계자는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올바른 저작권 인식을 갖고 좋은 폰트를 마음껏 사용하며 성장한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폰트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