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 출신 비율 높고, 학종 비중 높은 학교 조사
상위 30위권 서울교대 등 3곳 빠지고 30위권 밖 홍대 포함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정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제고 방안을 찾겠다면서 주요 대학 13곳의 학종 운영 실태 조사에 들어 간 가운데 조사 대상 학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부터 건국대·광운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 등 13개 대학의 학종 및 입시 전형 전반의 운영 실태를 서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9일 조사 대상 학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3곳 중 홍익대는 특목고·자사고 출신 비율이 높지도 않고, 학종 선발 비율이 높지도 않았다.

홍익대는 특목고·자사고 등 선발 비율 순위에서는 2018학년도 34위, 2019학년도 37위였다. 학종 비율 순위에서도 2020학년도 58위, 2021학년도 59위였다.

교육부는 2018·2019학년도에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등 특정 고교 출신 선발이 높은 상위 30개교와 2020·2021학년도 입시에서 학종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교에 모두 해당하는 학교 12곳에 올해 종합감사 대상인 연세대를 추가해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경우는 2020학년도 학종 비율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순위 중 상위 30위에 해당한 점을 감안해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교대, 경인교대, 가톨릭대 등 특목고·자사고 선발 비율이 30위 권에 드는 학교는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교대는 특목고·자사고 선발 비율이 2018학년도 11위, 2019학년도 14위였고 학종 비율 순위에서도 2021학년도에서 29위로 상위 30위에 포함됐다. 

경인교대와 가톨릭대도 학종 비율에서 2020·2021학년도에 모두 상위 30위에 포함됐고 특목고·자사고 선발 비율도 2019학년도에 순위권에 들었는데 실태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김현아 의원은 "조사 취지에 맞지 않는 대학을 포함시킨 이유를 교육부는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홍익대는 올해 종합감사 대상 대학이라 학종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13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는 종합감사 대상이다.

한편 교육부는 조사 대상 학교에 최근 4년치 입시 자료를 조사 항목에 맞게 재가공해 이달 10일까지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자료=김현아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