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표시·중복게재·사사표기 등 연구윤리 규정 제도개선해야"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국제학술대회 포스터논문 제1저자에 등재되어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연수갑)은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국제전자전기학회 의공학 컨퍼런스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질의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 아들은 논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1저자임에도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았고, 제1저자 외 다른 연구원들이 출장을 갔다.
컨퍼런스 규정에 의하면, 컨퍼런스에 원고를 투고하기 위해서는 등록비를 내야하지만 다른 석·박사생들의 지출내역만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대 측에 등록비용의 정확한 분담내역 조사를 요구했다.
또 허가 없이 교내 시설·장비 사용의 적절성·등록비용 전가 등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컨퍼런스 제출 논문의 경우 컨퍼런스에는 세인트폴 고교 소속이라고 돼있지만, 투고논문 본문에는 서울대 의공학과정이라고 표기되었다.
나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실 출입경위와 장비사용도 조사 결과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양한 형태 저작물에 대한 저자표시·중복게재·사사표시 등 연구 윤리규정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구) 포스터는 불조심 포스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윤형진 교수에게 부탁, 2014년 7월부터 8월까지 약 4주간 서울대 실험실을 빌려 연구했으며 해당 연구는 논문이 아닌 포스터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