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대표 박종우)이 후원하는 제25회 전국시낭송경연 성인부 본선대회가 지난 5일 서울 도곡동 재능교육 5층 극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이재근 씨는 정호승 시인의 ‘서울의 예수’를 낭송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김수남 시낭송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 상금 200만원을 주고 동상 이상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시인협회가 인증하는 <시낭송가증서>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성인부 본선대회는 전국 16개 지역 예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25명의 예비 시낭송가들이 3시간 동안 아름다운 시들의 향연을 펼쳤다.

신석정 시인의 '역사'를 낭송한 강여정 씨와 오탁번 시인의 '타지마할'을 낭송한 한경동 씨가 금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들의 시낭송 경연 외에도 관람객을 위한 특별 공연이 마련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바이올린, 첼로, 건반 연주와 팝페라, 브라스밴드의 공연, 아프리카 춤과 음악, 마술쇼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시낭송협회의 시낭송 특별공연 등이 진행됐다.

김남조(전 한국시인협회장), 이근배(전 한국시인협회장), 강영걸(연극연출가), 박정자(배우), 박영애(재능시낭송협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밖에 신달자(전 한국시인협회장), 허영자(전 한국시인협회장), 유자효 시인 등이 재능시낭송협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 이재근 씨는 “이번 대회에서 낭송한 정호승 시인의 ‘서울의 예수’는 존경하던 고등학교 문학선생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정호승 시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시(詩)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자작시를 작성할 만큼 시 문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앞으로 한국 시낭송 문학의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91년부터 재능교육(대표 박종우)과 재능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시낭송경연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 계층까지 시낭송 축제의 장을 펼치고 있다.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성인부 본선 수상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시인협회가 인정하는 시낭송가증서를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