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의원, 서울대-서울 10개 사립대, 학종 입학생 분석자료 공개
서울대 학종, 일반고·비서울 출신 증가
학업 성취도 높고 중도 탈락률도 낮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통해 입학한 서울대와 서울 10개 사립대 입학생을 분석한 결과, 학종이 공교육정상화, 교육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입 의혹이 불거진 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제도개선 지시, 교육부의 대입제도개편 추진, 정치권 등 일각의 정시확대 주장이 확산하고 있어 대입제도 이같은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중랑갑)은 서울대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개학년도(2017-2019) 서울대 신입학생 최종 선발 결과’와 ‘서울 10개 사립대학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교육의 변화(2017.3)’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났다고 12일 밝혔다.

(서영교 의원실 자료 캡처)
(서영교 의원실 자료 캡처)

서 의원이 공개한 이 자료에 따르면, 학종을 통한 입학생 중 일반고·비서울 출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시를 학종으로만 선발하는 서울대의 4개학년도 합격자 현황에서는, 일반고·비서울 출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이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2017학년도 32.9% △2018학년도 33.6% △2019학년도 33.4%로서, 3년간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자사고 출신 비율은 △2017학년도 16.5% △2018학년도 16.4% △2019학년도 15.5%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외고·과학고 출신비율도 △2017학년도 21.6% △2018학년도 20.3%, 2019학년도 20.6%로 1.0%포인트 줄었다.

(서영교 의원실 자료 캡처)
(서영교 의원실 자료 캡처)

같은 전형의 3개학년도 입학생을 출신지역별로 분석하면, 서울 출신은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며, 비 서울출신 비율이 높아졌다.

서울 출신 학생은 ▲2017학년도 43.0% ▲2018학년도 41.0% ▲2019학년도 39.1%로 3.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광역시 출신은 ▲2017학년도 21.3% ▲2018년 22.8% ▲2019학년도 25.9%로 4.6%포인트 증가했다.

중소도시 출신학생은 ▲2017학년도 31.8% ▲2018학년도 33.0% ▲2019학년도 31.7% 로 0.1%포인트 줄었지만, 학종 지역균형선발에서 3개학년 간 2.1%포인트 늘어났다.

서영교 의원은 “서울대 입시자료에 의하면, 우려와 달리 학종은 지역교육평등화와 공교육 정상화에 일부 기여해 초기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현장에서도 학종전형 도입 이후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 수업이 아닌 탐구중심수업 구축, 자기주도적 수행능력도취 등 다양한 학교활동이 활성화 되어 공교육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의원실 자료 캡처)
(서영교 의원실 자료 캡처)

서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학종 입학생은 추후 학업성취도가 높았고, 중단탈락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6학년도 서울소재 10개 사립대학 학종입학생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수능입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중도탈락률은 2배 이상 낮았다(표 3, 4 참조).

서영교 의원은 "학종이 완전한 대입제도는 아니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정시확대로 회귀해야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도 소논문기재 금지·수상경력제한·교사추천서 폐지 등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학종의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의 틀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