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언어강사 82%는 이주 여성...관련 연수 실시 교육청은 4곳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019년 다문화 학생은 14만명에 달하지만, 다문화 언어강사는 489명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영등포을) 의원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다문화 언어 강사의 수가 적고 관련 연수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다문화 학생의 수는 2017년 10만9387명에서 2019년 13만7225명으로 3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가 3만3482명으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 1만7929명, 경남 1만686명 순이었다.

초·중등교육법 제22조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다문화 언어 강사를 채용할 수 있으며, 다문화 언어 강사는 이중언어 교육, 다문화 이해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영어 외의 외국어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이상 자격증을 가진 사람, 학사학위 소지자 등 자격 기준이 있지만 교육감이 인력 수급 여건상 부득이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교육감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파악한 2019년 전국 다문화 언어 강사는 총 489명이며, 그 중 402명(82%)이 이주 여성이고 외국어 및 교육 전문가는 64명(13%)에 불과했다. 다문화 언어 강사의 수는 경기가 1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96명, 서울 80명 순이다.

특히 강사 대부분이 외국어·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다문화 언어 강사의 질 제고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9년 기준 다문화 언어 강사 대상 연수를 실시하는 교육청은 17개 교육청 중 서울, 대구, 인천, 충남 4곳 밖에 없으며 전북은 학교별로, 전남은 도청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에 다문화 언어 강사제도 개선을 지적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이중언어 강점을 키울 수 있도록 정확한 현황 파악과 연수 실시 등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각 교육청의 세심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신경민 의원실)
(자료=신경민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