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여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 15일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를 초청 ‘세계 속의 지성인: 여성의 삶과 예술’ 특강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재천 교수는 ‘생명의 진화와 과학적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는 남녀 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 시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찰스 다윈의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과 ‘성 선택(sexual selection)’의 개념에 기반하여 남녀 간의 관계를 생물학적으로 진단했다.

최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남녀의 성역할에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저항이 생길 수 있지만 사회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양성평등과 협력의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남자가 그냥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모든 일은 남녀가 함께 하는 일이며 구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혐오가 넘치는 시대에 오히려 객관성이 담보된 과학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여자대학교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명사를 초청,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