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메이커'가 되어볼까요?
이번 주말,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메이커'가 되어볼까요?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10.18 0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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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 기존 것을 변형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메이커교육이 뜨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이를 시작으로 일반 대중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보편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의제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가 채택되면서 촉발되었다.

1, 2차 산업혁명이 증기와 전기의 발달로 인한 사회 변화라면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산업과 사회 구조를 바꾸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발달의 폭과 깊이, 그 속도가 매우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정보혁명이라 불리는 제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 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의 지능정보기술을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는 많은 사람의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으며, 교육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교수자와 학습자의 역할도 바꾸어 놓고 있다. 이제 학습자의 역할은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지식의 생산자가 되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창작자가 되었다.

메이커 교육은 단순히 따라서 산출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역량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사진= 희진쌤의 지식창고)
메이커 교육은 단순히 따라서 산출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역량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사진= 희진쌤의 지식창고)

이에 따라 최근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으며, 학습자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물리적 혹은 디지털 형태의 산출물을 설계, 제작하는 메이커 교육(Maker Education)은 그 의미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메이커 교육은 DIY(Do It Yourself) 운동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에서 파생되었는데, 다양한 도구와 장비, 재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제작한 후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 및 소통하는 학습 활동이다.

이는 단순히 신체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노작교육(Work-oriented Education)이나, 만들기나 결과 중심의 공작교육(Craft Education)과 달리 학습자에게 학습의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다.

또한 메이커 교육은 기존의 교육 방식과 달리 학생이 주체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관련 정보를 검색해 디자인하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등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학습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여 의미 있는 학습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하여 학습자를 변화시키는 교육이다.

결국 메이커 교육이 추구하는 것은 학생들이 만들기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흥미를 느끼게 하고, 성취감, 자신감, 창의력 및 협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도 있다.

만들기는 다양한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의 책상에서 혹은 거실에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 때로는 전문적 공방을 찾아 만드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만들기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공간, 도구,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만들기 작업을 위해 자신에게 최적화 된 공간과 도구를 모두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이다.

무언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메이커(Maker)를 위한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는 창의성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간과 도구를 공유하는 메이커 스페이스가 대중화 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만들기 작업 공간과 도구, 장비를 함께 사용하는 공유기반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물리적 공간을 지칭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운영자에 따라 무료 또는 유료로 운영된다. 또한 문화, 산업, 교육 분야의 특성을 가진 메이커 스페이스도 있다.

지역 사회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비단 만들기에 쉽게 접근하고 시작하게 만드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같은 관심사의 사람들이 만나는 광장이자 커뮤니티 역할도 수행한다. 국내에는 상상랩,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C-Fab, 메이커 러닝센터, 팹랩, 시민창작센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메이커스페이스가 구축되어 있다.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메이크올 홈페이지(https://www.makeall.com)에 들어가면 각 지역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찾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각 지역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하고 있는 교육 및 행사 정보를 알 수 있어 메이커 활동에 직접 참여 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역의 다양한 메이커스페이스는 다양한 지식, 기술 그리고 관심을 가진 메이커들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 그 자체가 만들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 열정, 도전 정신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메이크올 홈페이지(https://www.makeall.com) 첫 화면
메이크올 홈페이지(https://www.makeall.com) 첫 화면
메이크올 홈페이지에서는 각 지역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찾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이크올 홈페이지에서는 각 지역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찾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메이커다.

미국의 대표적인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인 Tech Shop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해치(Mark Hatch)는 메이커를 “만들기 활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라고 했다. 그의 책 [메이커 운동선언]에는 아래와 같이 메이커 운동 선언문이 적혀 있다.

만들라/ 나누라/ 주라/ 배우라/ 도구를 갖추라/ 가지고 놀라/ 참여하라/ 후원하라/ 변화하라

메이커는 특정 분야와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엔지니어, 발명가, 취미가, 예술가, 작가, 수리하는 사람, 건축가, 창작자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메이커라고 부를 수 있다. ‘만든다’의 의미 역시 꼭 물리적인 형태를 갖춘 것 뿐만 아니라 영상, 음악, 사진 등 디지털 등 형식이 다양하다. 즉, 메이커는 ‘누구나’ 될 수 있으며 직업, 직군, 관심 분야, 작품의 형태 등에 경계가 없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진=희진쌤의 지식창고)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다. 메이커 활동이 뭔가 거창한 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 또는 폐품이나 재활용품들을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산출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메이커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이자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회장인 그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정책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10회, 교육방법 현장연구 1등급 표창 등 7회를 수상했다. 현재 ‘모든 곳의 모든 학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꿈꾸며 교육 정보와 지식을 정기적 세미나와 블로그 ‘희진쌤의 지식창고(https://heejinssam.blog.me)’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가 있다. heejinssam@hanmail.net
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이자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회장인 그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정책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10회, 교육방법 현장연구 1등급 표창 등 7회를 수상했다. 현재 ‘모든 곳의 모든 학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꿈꾸며 교육 정보와 지식을 정기적 세미나와 블로그 ‘희진쌤의 지식창고(https://heejinssam.blog.me)’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가 있다. heejinssam@hanmail.net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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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서 2019-10-28 01:05:58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서 글 속의 메이커 교육활동의 효과에 대해 매우 공감합니다. 특히 조작활동을 선호하는 저학년 단계에서 교사가 기존 방식대로 만들기 과정을 모두 안내하기보다 준비물, 시간, 모둠 구성원의 개인차 등 해당 교실 상황에 따라 크고 작은 문제들을 모둠토의 , 전체 학급회의를 통해 함께 해결해나갈 때 1학년 아이들도 매우 훌륭한 메이커의 자질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스마트폰 사용대신 가족과 함께 이러한 메이커 활동을 함으로써 문제해결력뿐 아니라 가족간 의사소통역량, 여가를 바르게 즐기는 역량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