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와 같은 50% 선을 유지했다. 합격자 배출 고교 수는 3년 연속 줄었다.

서울대가 8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합격자 2450명 중 일반고 출신은 1240명으로 50.6%를 차지해 2015학년도(50.6%)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고 비율은 2014학년도에 46.3%로 크게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50% 선을 회복했다.

서울대 권오현 입학관리본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반고 학생이 과반을 넘겨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며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운영하는 서울대 수시체계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출신 비율도 지난해 37.2%에서 올해 37.4%로 큰 변화가 없었다. 자율형사립고가 전년도 13.2%에서 14.2%, 외국어고가 8.4%에서 8.7%로 상승한 반면 과학고는 7.2%에서 4.4%로 합격자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과학고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은 2014학년도 과학고 입학생부터 조기졸업 비율이 기존 80%에서 10∼20% 수준으로 제한됐기 때문으로 입학본부는 분석했다. 서울대는 조기졸업자 외에는 과학고 3학년 과정을 다 마쳐야 입학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이번 과학고 조기졸업 비율 제한 조치로 앞으로 서울대 이공계 학생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 수는 778개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시모집 합격자 배출 고교 수는 2013학년도 880개를 정점으로 2014학년도 791개, 지난해엔 787개로 줄었다.

전형별로 보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전체 합격자 681명 중 513명(85.9%), 일반전형은 1688명 중 606명(35.9%)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정원외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은 합격자 166명 중 121명(73.8%)이 일반고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93명(36.9%)으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냈으며, 시 866명(35.7%), 광역시 525명(21.7%), 군 139명(5.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351명(55.1%), 여학생이 199명(44.9%)으로 지난해보다 남학생 합격자가 1.5% 포인트 줄고 여학생 합격자는 그만큼 늘었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은 11일부터 14일까지며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에서 미등록 인원이 있으면 15일부터 추가 합격자를 개별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