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32.5%인 11만6000여명을 뽑는다.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16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이번 정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35만7138명의 32.5%인 11만6162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확대와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감축 영향으로 작년과 비교해 1만1407명이 줄었다.

전통적으로 '정시는 수능'이라는 공식에 따라 올해 정시에서도 수능 위주 전형의 규모가 모집인원의 86.7%인 10만762명으로 잡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449명이 감소한 규모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7.2%에서 86.7%로 소폭 감소했다. 나머지는 실기 위주(1만3535명, 11.7%), 학생부 종합(1402명, 1.2%), 학생부 교과(417명, 0.4%)로 뽑는다.

군별 모집인은 가군이 138개 대학 4만3188명, 나군은 140개 대학 4만5450명, 다군이 122개 대학 2만7524명이다.

정시에서는 모집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한 개의 모집군에 2개교 이상 지원하면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돼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단, 산업대나 카이스트나 3군 사관학교, 경찰대 등 특별법에 따른 대학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은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는 물론,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올해 대입 정시부터는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이 도입된다. 수험생들은 유웨이, 진학사 등 한 곳을 골라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4년제 197개교, 전문대 137개교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작년처럼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마다 원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며, 필요하면 수정해 제출할 수 있다. 입학전형료 결제의 경우 '개별'이나 '묶음'으로 선택 결제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대비해 일단 다음 달 14일부터 회원가입과 공통원서 작성 등 사전 서비스를 실시하고, 12월24일부터 전면 운영하기로 했다.

정시 원서는 12월 24일(목)~30일(수)에 대학별로 3일 이상 접수받는다.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 전형기간은 '모집 군' 별로 진행된다. 내년 1월2일 가군을 시작으로 나군 1월 12일, 다군 1월 20일 순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정시 지원에 앞서 학자금 대출제한대학과 국가장학금 지원가능대학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