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 발표…작년比 0.11점 상승

 

2015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교육부가 중앙부처 중앙행정기관 중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권익위(위원장 이성보)는 9일 총 6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9점으로 지난해 7.78점에 비해 0.11점 상승했다. 청렴도 상위에 오른 기관은 정원 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인 Ⅰ유형에서는 통계청(8.10점)과 관세청(8.06점), 2000명 미만인 Ⅱ유형에서는 새만금개발청(8.37점)이 1등급을 받았다.

중앙행정기관 중 정원 2000명 미만인 Ⅱ유형에서는 교육부(6.89점)가 5등급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부는 세부 평가 항목 가운데 학계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책고객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6.01점을 받았다.

매년 측정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주요 권력기관인 검찰과 경찰은 이번엔 각각 4등급, 3등급으로 중·하위권에 위치했다. 또 올해 방산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방위사업청 역시 4등급으로 하위권이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경상북도가 최하위인 5등급 불명예를 안았고, 서울시도 4등급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교육청 가운데는 서울시교육청이 꼴찌를 기록했다. 조희연 교육감이 청렴도 꼴찌를 벗어나겠다며 외부감사관 영입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맨 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교육청에 대한 시민들의 청렴도 평가는 6.97점으로 전국 교육청중 최하위를 차지했으나 교육청 직원들이 매긴 내부평가에서는 8.01점으로 전국 8위를 차지, 커다란 인식차를 드러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충암고 급식 비리등 학교급식과 수련활동, 학교운동부 등 일부 평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공직유관단체 평가에서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꼴찌를 차지했다. EBS는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그룹인 5등급을 차지했으며 이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도 평가 대상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청렴도 측정에 참여한 국민은 총 24만5000명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설문대상은 해당기관의 민원인 16만7000명(외부청렴도), 해당기관 소속직원 5만7000명(내부청렴도), 해당기관 관련 학계·시민단체, 지역민·학부모 등 2만1000명(정책고객평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