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과 협업하는 등 해외투자 적극 행보

한국교직원공제회 차성수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24일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공동창업자, 존 볼턴 고문 등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 경영진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교직원공제회)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The-K한국교직원공제회가 24일 오전 여의도 The-K타워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Rhone)그룹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팅에는 교직원공제회 차성수 이사장과 김호현 기금운용총괄이사, 론그룹 로버트 아고스티넬리(Robert F. Agostinelli) 공동창업자, 존 호프만(Jon Hoffman) IR 대표 겸 매니징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특히 존 볼턴(John R. Bolton)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론그룹의 고문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 설립된 론그룹의 2019년 상반기 기준 전체 운용규모는 50억 유로(한화 6조5000억원)이며, 2000년 1호 펀드 출시 후 20여 년간 5개 펀드를 모집했고, 종결된 펀드들의 비용 차감 전 IRR이 40.8%에 이른다.

론그룹은 북미, 유럽 지역의 중견기업 지분 또는 지분증권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국가 간 기업 M&A 등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직원공제회와 론그룹은 이날 미팅을 통해 해외 대체투자 동향 및 상호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기관투자자 중 가장 선제적으로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장에서 해외,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교직원공제회는 이미 상당한 성공사례와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전 부문에서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해외자산 비중은 46.1%에 달하며,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해외투자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월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관 TIAA와의 업무협약, 9월 SK주식회사와의 글로벌 핵심 신성장 분야 공동투자 파트너십,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빈그룹과의 협업 등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론그룹과의 미팅 직전에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 캐피탈(Vina Capital)의 돈 램(Don Lam) 회장이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차성수 이사장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교직원공제회와 비나 캐피탈은 2015년부터 투자를 함께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글로벌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공제회를 직접 찾아 협업을 논의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어려운 투자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