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수업혁신] ⑩"지식도 꿰어야 보배"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 수업
[달콤한 수업혁신] ⑩"지식도 꿰어야 보배"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 수업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10.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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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기 경기 분당고 교사

지식구슬을 보배로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 수업

[에듀인뉴스] 학교현장 곳곳에서 수업 혁신을 추구하는 교사들이 늘면서 프로젝트 수업이 각광받고 있다.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자발성과 적극성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에듀인뉴스>에서는 학교현장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실천하고 있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연구회 교사들과 함께 '수업 혁신을 꿈꾸는, 또 프로젝트 수업을 시도하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연재 순서

1. "프로젝트 수업,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라" - 고영애 경기 관양고 수석교사
2. 문답으로 푸는 프로젝트 수업 '오해'와 '진실' – 유희선 경기 양오중 수석교사
3. 학생과 교사 진일보에 최적 '프로젝트 수업' - 양혜인 경기 민락중 영어과
4. 세상과 소통하는 '수학', "뭐 그게 어려운가?" -이보라 경기 능동고 수학과
5.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수업 - 진연자 경기 신곡중 과학과
6. 프로젝트 수업, 한걸음 내딛기 - 이영옥 경기 신곡중 도덕과
7. 프로젝트 액츄얼리 “Project actually is all around” - 임성은 경기 늘푸른중 영어과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프로젝트 수업' - 이지영 대구 화원중 국어과
9. 미래를 준비하는 수업! 프로젝트 수업 – 소은숙 충남 청양중 과학과
10. 지식도 꿰어야 보배! 프로젝트 수업 - 신윤기 경기 분당고 교사

신윤기 경기 분당고등학교 영어교사.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연구회 연구위원. '수업이 즐거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2018년) 공저자
신윤기 경기 분당고 교사.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연구회 연구위원.

지난 여름 EBS의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한 일이 있었다. 핀란드의 중학생들이 원과 도형에 대해 배우면서 교실에서의 간단한 설명이 끝난 후 지역 사회 자전거 점포로 나가 학습하는 장면이었다. 자전거의 모양 속에서 원, 삼각형, 무게 중심, 원주율, 한바퀴 당 거리 계산 등을 직접 해보는 과정이었다.

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지역사회가 협력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과 상호 다양한 대화, 탐색의 시간도 신선했다.

영상을 통해 진정한 교육과정이란 ‘특정 과목이나 공간 자체를 뛰어넘어 각각의 지식이 구슬을 꿰어 목걸이로 만들 듯이 하나로 연결되어 학생 상호간, 개인과 사회의 교류, 사회 속에서의 지식의 실천 및 적용되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적용해 보았던 프로젝트 수업을 몇 가지 관점에서 가볍게 돌아보았다.

"함께 사는 세상을 배운다" 학생 상호 유기체적 활동

학생들의 살아가는 이 시대는 작가 등의 일부 직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업에 있어 개인의 힘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이다.

프로젝트 수업 과정에는 모둠별 주제망 선정이라는 과정이 포함되어 학생들이 상호 토의를 통해 모둠의 공통 주제를 선정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완성하기 위한 협력과 토의의 과정이 포함된다.

이는 학생으로 하여금 미래사회로의 진출에 앞서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경험이 된다.

학생들의 저마다의 다양한 생각과 창의력을 갖고 있기에 모둠 내 유기체적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교과서에서 다 다루지 못한 생생한 아디이어와 참신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학생 모둠활동 결과물 발표 모습.(사진=신윤기 교사)
학생 모둠활동 결과물 발표 모습.(사진=신윤기 교사)

"인정받고 싶어요" 결과물 공유로 성취 욕구 실현

프로젝트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은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교육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에게 5가지의 욕구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재능을 타인 앞에 전시하여 나누고자 하는 인정의 욕구이다. 프로젝트 수업의 매력점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해 낸다는 점이다.

이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 관련 활동과 탐구, 의사소통의 과정이 어우러져 해당 과목의 주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과 실천이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물 산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각자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프로젝트 수업 결과물은 학생들의 생각과 삶을 녹여내고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학생들, 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 속에서의 출판이나 갤러링 활동으로 구현되어 학생들에게 높은 성취감과 지식 나눔의 경험을 주는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의 목적?..."교과목 본질의 성취기준 충족하기"

프로젝트 수업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목적은 해당 교과목의 성취기준을 충족해 나가며 자신의 삶에 수업내용을 적용시키는데 있다.

이런 점에서 프로젝트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과의 본질이다. 화이부실(華而不實)이라는 말처럼 그림 등으로 겉포장만 그럴 듯하게 해놓고 해당과목의 교과역량 등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냥 예술활동이나 전시활동일 뿐이다.

글쓴이 본인은 외국어 담당이므로 모든 수업 설계에 있어서 다른 교과와의 연계 활동 속에서도 의사소통 역량, 정보처리 역량, 세계시민의식이라는 교과의 역량이 중심이 되도록 안배했다.

중국학 개론 갤러링 프로젝트 결과물.(사진=신윤기 교사)
중국학 개론 갤러링 프로젝트 결과물.(사진=신윤기 교사)

중국학 개론 파헤치기...'학부모와 학생 모두 만족한 프로젝트 수업 전시회'

올해 수업시수가 2단위로 줄면서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에 많이 빠듯하게 되었다. 이에 수업의 핵심요소들을 선정하고 주어진 양질의 수업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학 개론 프로젝트 수업을 행하였다. 각 모둠마다 학생 스스로 8개의 소주제를 잡고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해 보게 하였다.

8개 소주제 속에는 필수 주제를 선정하여 학생들의 탐구 활동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였고, 주제망 선정 과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8개의 소주제 속에는 외국어의 핵심 역량인 의사소통 역량이 빠지지 않도록 주제별 어휘와 생존 중국어라는 결과물을 필수적으로 표현하도록 하였다.

전공학 개론 갤러링 프로젝트를 통해 주어진 과제에 대한 모둠원과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한 수행 과정 속에서 협력적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었다.

학부모들도 교내 전시된 학생 작품을 보며 학생들의 수준 높은 역량을 확인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은 자신들의 지식이 구체적인 결과물로 표현되고 남들과 나누게 되는 과정을 보며 얼마나 뿌듯해 했는지 모른다.

단편적 수업에서는 지식의 전달 또는 간단한 표현 지식표현만 가능했지만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는 협력적 문제 해결력, 나눔, 창의력 계발, 결과물 산출로 이어지는 종합적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각각의 수업 내용이 교과서 지면에서 살아나와 남들과 공유되고 개인의 삶에 적용이 되었다.

교과 내 중요한 개별 수업 요소들을 엮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수업이 하나의 보배처럼 바뀌는 경험을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주는 것, 그것이 프로젝트 수업이리라.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연구회는 전국적인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 모임으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실천합니다.

* 지금까지 '달콤한 수업혁신'을 통해 알아본 프로젝트 수업을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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