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미래시대는 공유·소통·융합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존중하는 공동체적 사회를 요구한다. 경기도는 지역별로 각각 다른 다양한 혁신교육으로 미래교육 10년 감당하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다른 혁신교육 3.0 추진으로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사들의 열정으로 시작된 혁신교육은 2009년 13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게 만들었다”며 “교사는 학생을 존중하고 학생들도 교사를 존중하게 됐다. 학부모는 교사를 신뢰하고 마을은 학교에 대한 확실한 기대를 가지게 됐다”고 평했다.

이어 “2014년 혁신학교가 전체 학교 수의 10%를 넘어서며 혁신학교 졸업생들이 혁신학교가 아닌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는 문제로 혼란이 발생했다”며 “2015년부터 혁신공감학교와 혁신교육지구를 지정해 지역과 특성에 따라 학교와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혁신공감학교는 혁신학교 지정 이전 단계로 혁신학교 교육 모델과 프로그램 등을 경험해보게 하는 시스템이다. 혁신교육지구는 경기도교육청과 지역사회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MOU를 체결해 지정한 지역이다. 현재 경기도내 모든 학교는 혁신공감학교, 모든 시군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있다.

국민의 아픔으로 남은 세월호 참사는 혁신교육의 두 번째 성장 기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2016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사람들은 교육·진실·희망 침몰했다고 생각했고, 특히 교육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됐다”며 “교육 그 자체를 변화시켜 학교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4.16교육체제를 만든 것이 혁신교육의 중요한 두 번째 성장 기점”이라고 말했다.

4.16교육체제는 그간 정부가 주도해 현장에 보급하는 하향식 교육체제를 벗어나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교사를 교육의 동력으로 만들어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은 교육의 공공성·공정성·민주성을 지향하며 발전하고 있었다”며 “4.16교육체제 채택은 학생중심의 교육 자치를 실천하는 새로운 교육 체제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혁신교육의 미래는 마을에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사회·문화·지리적 다양성을 어떻게 혁신교육에 담아야 하는 지, 불확실성의 시대 아이들이 미래 준비를 어떻게 하게 해야 하는지가 새로운 과제”라며 “학교와 마을, 교사와 마을 전문가, 교육기관과 행정기관, 지역사회와 국가 간의 장벽이 사라져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학교와 지역이 함께 교육의 중심에 서는 것과 학교 자치를 이뤄내는 것이 혁신교육의 성공조건”이라며 “학교에서 시작해 교육지원청, 교육청, 교육부를 거쳐 국가로 올라가는 상향식 시스템으로 학생이 모든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는 25~25일 양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25일에는 ‘불확실성 시대에 교육의 본질 찾기 : 존엄, 정의, 평화’를 주제로 앤드류 하그리브스(보스턴대 교수), 양동핑(중국 21세기 교육연구원장), 옌스 드레슬러(율리우스 막시밀리안스 뷔르쯔부르크대학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26일에는 ‘경기 혁신교육의 성과와 미래 : 혁신, 자치, 미래’를 주제로 세션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알아보는 대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담에는 김이경 중앙대 교수가 진행자로 나서며 패널로 앤드류 하그리브스 보스턴대 교수, 홍기석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 최운실 아주대 교수,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 김영식 화정고 교사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