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가 감소하지 않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은 20년간 흡연은 줄었지만 비만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9~30일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기 3차년도(2018) 결과발표회'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2019) 결과발표회'를 개최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현재흡연율은 2019년 6.7%(일반담배(궐련); 남학생 9.3%, 여학생 3.8%)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는 유사했다. 한 달 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중고생은 3.2%(남학생 4.7%, 여학생 1.5%), 궐련형 전자담배는 2.6%였다(남학생 4.0%, 여학생 1.2%).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생 중 남학생은 16.9%, 여학생은 13.0%이었으며, 2013년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루 60분 이상)한 남학생은 21.5%, 여학생은 7.3%로 2009년 남녀 각각 15.7%, 5.4%에 비해 증가했으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 25.5%), 탄산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 37.0%)은 증가하고, 과일 섭취율(하루 1회 이상, 20.5%)은 감소하는 등 식생활 지표는 모두 나빠졌다.

교육부 보도자료 캡처
교육부 보도자료 캡처

전체 국민의 경우,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흡연율은 감소하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다.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18년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 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만 유병률이 남자는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별 차이가 없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20년 전에 비해 소득 수준 상-하 간 현재흡연율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소득 수준 상-하 간 비만 유병률 차이는 20년 사이에 커졌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한편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하여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에서의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가 강화되어 학생들의 건강행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운동실천이나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