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관련 교육과정 현장 중심, 체험형 콘텐츠로 바뀌어야 발빠른 대처 가능
학교는 미래 새싹 키우는 곳, 재난 발생하면 당연히 현장서 눈으로 확인해야
교육연구시설 안전관리 최우선 기관...생애주기 맞는 안전교육으로 만반 대비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올해는 속초·고성 등 강원도 산불과 태풍 링링, 타파, 미탁 등 영향으로 교육시설 재해가 유난히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불길과 폭풍우가 휩쓸고 간 교육현장에는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이 어김없이 나타나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간 정치권 및 교육부장관 등의 모습만 보이던 현장에 얼굴을 보인 재난 전문가의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재난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교육시설은 노후화로 인해 약한 충격에도 피해를 크게 입는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정신적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학교 시설의 안전 문제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

평생을 시설 안전 관리 한길만 걸어온 박 회장은 예방을 위해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상시로 진행한다고 한다. 학교 안전관리자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에서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은 횟수보다 질이 핵심이다. 재난은 현장에서 발생한다. 재난 관련 교육과정도 현장 중심형, 체험형으로 바뀌어야 확실한 예방 및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공제회는 올해부터 사이버 중심으로 진행되던 연수를 체험형 실습 기반 교육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수를 신청하면 학교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체험 버스를 도입 운영해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잘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해 현장에 적용하고 운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공제회는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역량이 부족하면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공제회의 역할이 커져서일까. 중요성이 부각되어서일까. 공제회는 교육연구시설 재난·안전관리를 선도하는 최고 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물 샐 틈 없는 안전 관리를 함께 할 교육가족을 찾고 있다. 또 현재 학교시설물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법정기관을 국가에서 지정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등 공제회가 국민의 품으로 더 가까이 들어가 함께 숨 쉴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우리 미래 세대를 안전하게 키워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 시설 재난 관련 30년 경험을 모두 교육계에 녹여내고자 한다.”

박구병 회장은 지난해 8월 공제회에 취임했다. 그간 삼성물산건설부문 건축부, 한국산업단지공단 남동공단개발부, 한국산업안전공단 건설안전지도국, 한국시설안전공단 상임이사 기획조정실장·건설안전본부장을 거치며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교육에서 시설 안전이라는 개념을 부각하는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을 만났다. 아래는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을 서울 여의도 공제회관에서 만났다.(사진=지성배 기자)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을 서울 여의도 공제회관에서 만났다.(사진=지성배 기자)

■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으로 1년을 보냈다.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공제회는 지난 1년간 많은 변화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조직 안정을 도모해 역량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했다. 외부적으로는 공제회가 처한 입장과 계획 등을 전달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뛰다 보니 하루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교육연구시설 재난·안전관리를 선도하는 최고 전문기관인 만큼 올해 시무식은 학교현장에서 개최했다. 모든 직원이 한 해 첫 업무를 교육연구시설의 안전점검활동으로 시작하면서 업무의 무게감을 알려주고 싶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일까? 전 직원이 교육연구시설의 선제적 재난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 취임 후 공제회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최일선 경영가치는 무엇인가.

‘재난예방’, ‘윤리경영’, ‘고객감동’이 공제회의 핵심가치이다. 취임 이후 이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제운영 선진화 ▲신성장동력 강화 ▲경영혁신 고도화를 세부전략 방향으로 삼고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전문역량 제고 ▲공제사업 활성화 및 재난·안전관리 강화 ▲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설정해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 및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우리 공제회가 교육연구시설 재난안전관리를 선도하는 최고 전문기관이라는 명성을 쌓고 그에 걸맞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자 한다.

■ 공제회는 1948년 설립, 7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과 함께 했다. 그러나 아직 공제회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공제회는 어떻게 설립되었나.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현재 국내 교육연구시설에 대한 재난과 안전사고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총체적인 재난안전관리를 수행하는 국내 명실상부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지난 1948년 상부상조 정신으로 피해를 입은 회원학교의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는 국가의 모든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라 국내 학교건물 대부분이 목조 건축물이었고, 이로 인해 화재나 수해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수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재난에 대한 속수무책인 상황을 극복하고 교육시설을 신속히 원상복구 하기 위한 열망이 모여 공제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공제회는 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나.

공제회에서 수행하는 주요사업은 국내 교육연구시설의 ▲안전점검·예방 ▲재난복구·지원 ▲안전관리 등이다.

재난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상시로 진행한다. 학교 안전관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시·도교육청 및 학교 안전관리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시설에 대한 재난대비 대응능력과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한 초동조치 직무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점검 및 평가사업도 진행한다. 재난은 사전 예방이 필수이다. 교육시설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정기안전점검,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안전점검, 공사장 인접 교육시설 안전점검 등의 활동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재난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 ‘학교 재난안전 공모전’ 등 다양한 안전의식 고취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학생들의 평상시 재난대응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존 도서·벽지 학교 위주로 시행되던 ‘재난예방 체험학습’을 특수학교까지 확대·실시하여 교육·연구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의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교육연구시설 안전에 대한 연구·개발 분야는 관련 주무부처와 상시 협력으로 ‘학교시설 내진설계기준 및 내진보강 매뉴얼’과 ‘학교운동장 바닥 마감재 및 유지관리 가이드’ 등을 개발해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교육시설 안전수준 향상과 안전에 필요한 전문기술 정보를 제공한다.

학교에 각종 재난피해가 생기면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은 당연한 업무이다.

박구병 공제회 회장이 지난 9월 9일 태풍 링링 피해를 입은 인천 강화 강남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시설물을 눈과 손으로 살피고 있다.(사진=교육시설재난공제회)
박구병 공제회 회장이 지난 9월 9일 태풍 링링 피해를 입은 인천 강화 강남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시설물을 눈과 손으로 살피고 있다.(사진=교육시설재난공제회)

■ 태풍 ‘링링’, 속초·고성 산불 등 유난히 큰 재난이 많았다. 박 회장님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밀착형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국내 교육연구시설의 ‘재난 선제적 예방’과 ‘재난 안전관리 역량강화’ 그리고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 왔다.

공제회는 국내 교육연구시설의 재난피해 최소화 및 재난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중 상시 실시하는 ‘재난예방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지난 여름에도 한 달 동안 수해에 취약한 전국 55개 초·중·고교를 우선 선정해 ‘여름철 풍수해 대비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또 여름방학 및 신학기에 대비하여 전국 학생기숙사 및 운동부 합숙소 60개 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취약시설(기숙사·합숙소)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시설이 오래될수록 추위에 취약하다. 그래서 공제회는 겨울철 한파 및 화재, 낙뢰 등 대비한 안전점검 관리방안 가이드를 마련해 교육연구시설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교육연구시설의 안전관리 직무역량 강화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국내 교육연구시설 안전관리 담당자 대상 ‘재난역량강화교육’도 실시한다. 올해 상반기 ‘교육시설 안전관리 전문교육’에 국내 교육연구시설 안전관리 담당자 1623명이 수료했으며, 서울 외 10개 권역에서 총 70개 교육청, 83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관리 직무특별교육’을 진행했다.

물 샐 틈 없는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하고 공제사업운영 선진화를 위한 소요인력 확보 차원에서 신규직원 채용 등 인력충원도 진행 중이다. 능력과 열정을 가진 많은 사람이 지원해 우리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교육시설을 지켜주길 바란다. 공제회는 조직원 역량 개발을 돕고 쌓은 역량을 맘껏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소통 강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삼성물산,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교육계에서 보기 드문 경력을 갖고 있다. 재난 현장 등 경험이 많은데, 교육계에 들어와서 교육 시설들을 본 소감은 어땠나. 특히 바꿀 필요성을 느낀 것이 있다면.

현재 대표적 교육연구시설인 학교는 전국 1만5000여개에 달하며, 관련 건물 수는 9만 개에 달한다. 특히 학교시설은 대형화‧일체화‧복합화‧개방화 등 현대화를 거치면서 기술의 초고도화 및 시설의 노후화로 복합재난의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

학교와 같은 교육연구시설은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는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인 만큼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40여 년간 쌓은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교육연구시설 재난예방과 피해복구를 책임지는 우리 공제회 경영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교육시설 재난예방 노하우는 교육시설을 이용하는 학생과 가장 자주 접하는 교사 및 교육 관계자가 그 내용을 알고 평소 교육시설 재난예방을 실천하며 학생들에게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이 만연하여 안전보다는 학생들의 지식교육이 우선시되고 있다.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의 51차시 이상 교육 이수가 좀 더 현실적인 교육이 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사고가 발생한 학교만 공제회를 알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개선되어야 한다. 공제회는 앞으로 학교 일선 현장에 있는 교사 대상의 재난예방 교육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 지구 환경 변화로 인한 예기치 못한 환경재해가 발생한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로 대표되는 공기 질 저하 문제로 전국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로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피해 복구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가·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재난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철저한 교육은 예방을 실현할 수 있다. 그래서 재난별 특성에 맞는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현장중심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재난예방이 이뤄져야 한다. 재난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서라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국가·사회적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연구시설의 경우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면 재난발생 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막대한 피해에 이르기 때문에 재난에 대한 선제적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공제회는 대한민국 학교현장의 최일선에서 재난발생 시 신속한 재난조사와 재난복구 지원뿐만 아니라 재난 취약요소별 안전점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시설 내진보강과 관련한 연구개발·기술지원이라든지 안전관리 전문교육 운영, 재난사례집 발간 등 다양한 재난예방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교육시설의 재난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며 "유아기붜 반복적으로 재난예방 교육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사진=지성배 기자)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며 "유아기붜 반복적으로 재난예방 교육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사진=지성배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속초·고성산불 현장에서도 교사들이 매뉴얼대로 잘 대처했다는 평이다. 현장의 안전교육 의식은 어느 정도인가. 제언한다면.

속초·고성 산불현장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탄 버스에 불이 붙어 전소되었으나 선생님 및 안전요원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가히 수학여행 출발 전 학생들에게 안전교육과 대피훈련을 철저히 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을만하다.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보여 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유아기부터 반복적으로 재난예방 교육을 몸으로 체험한 사람은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이 되어서도 재난발생시 대처능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공제회는 ‘재난예방 체험학습’ 운영을 통해 몸으로 체험하는 안전교육이 학생이 속한 가정, 학교, 지역사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재난체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 교실’을 운영하며,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 및 장애인 특수학교 대상 ‘재난예방 체험학습’ 등을 운영 중이다.

■ 학교 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최근 교육도 실시했는데.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

공제회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학교안전교육 전문기관 지정사업’에서 ‘학교 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중등교원에게 ‘재난안전 역량강화 과정’을, 교직원을 대상으로는 ‘시설안전 역량강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원과 교직원에게 학교안전 전반에 대한 이론 및 체험·실습을 제공하여 안전의식 고취와 학교안전관리 실무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기존 사이버연수 중심 주입식 위주 교육을 체험형 연수콘텐츠 도입과 연수기회 확대 등을 통해 체험·실습 기반 교육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보면서 교육 콘텐츠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앞으로 다양한 체험위주 교육과정을 꾸준히 도입해 교원과 교직원에게 다양한 체험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쓸 방침이다.

■ 앞으로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꼭 추진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공제회는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2025 비전 및 혁신전략’을 선포, 중장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미션으로 ‘신속하고 공정한 재난복구 및 예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정하고, ‘교육연구시설의 재난과 안전관리를 선도하는 최고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정했다.

공제회가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재난예방’과 ‘조직역량’ 두 분야의 역량강화를 기관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우선, 재난예방에 정진하고 있다. 선제적 재난예방이 국내 교육연구시설의 재난피해 최소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제적 예방활동에 집중하면 재난복구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의 7~8배나 절약할 수 있다는 국내외 시설물 재난안전관리 전문연구기관의 연구결과를 보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방 위주의 저비용·고효율 안전관리기법을 도입해 조기 정착시킴으로써 교육연구시설의 효율적 재난예방과 동시에 교육재정까지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 전국 수도권역별 지역본부의 인력 보강 등 조직역량 강화에 힘써 재난예방사업을 확대하고 공제일괄가입, 지진공제사업 도입 등 공제사업운영 간소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교육시설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했다. 이 법안이 완전히 통과될 경우 교육시설을 국가차원에서 지정할 수 있는 법정기관이 새로이 탄생하게 된다. 학교시설물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독자적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라 의미가 크다.

공제회는 관련 법률에서 위임하는 여러 정책적 사업에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앞으로 공제회의 발걸음에 주목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