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에듀인뉴스 칼럼니스트/ 교육기업 열꿈비 공동대표

[에듀인뉴스] 대입면접에서는 구술면접고사, 확인면접 및 인성면접 등 다양한 명칭의 면접유형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하나의 틀로서 보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면접의 유형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알아보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면접은 비구조화된 면접, 구조화된 면접 그리고 반구조화된 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면접유형은 대입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반구조화된 면접유형에 속한다.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 고교교육과정이 유사하게 운영되고, 학교생활에서 공통점을 갖는 부분이 존재해 도입하게 되었고, 답변의 계량화가 가능하고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특성도 지닌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면접의 유형과 기능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인 면접은 면접관의 자유재량에 모든 것을 맡겨서, 면접관이 알아서 질문하고 알아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면접방식은 면접 질문, 판단기준, 평가척도 등에 대해 면접관들 간의 공통의 합의가 되어 있지 않아 면접의 타당성, 객관성, 공정성 등이 위협받을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면접은 더 구조화된 방식으로 발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면접의 구조화(Structurization)란, 면접의 절차, 평가역량, 질문 및 판단기준이 사전에 명확히 정의되어 모든 면접관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말하며, 표준화(Standardization)라 하기도 합니다.

면접의 구조화가 강조되는 것은 면접 타당성을 높여주고 객관성과 공정성에 기여하며, 면접의 개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구조화는 면접 전문가들의 사전 연구를 통해 질문과 판단기준이 개발되므로, 면접관들에게 구체적인 면접도구를 제공하고 교육할 수 있어 면접의 타당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결과분석을 통해 각 역량별 평가질문과 판단기준이 적합한지, 어떤 면접관이 우수하고 우수하지 않은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므로 면접도구 개선 및 면접관 선정과 교육에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모든 면접관이 동일한 절차와 도구를 활용하게 되므로 면접의 객관성과 공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면접의 설계는 면접의 구조화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구조화된 면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구조화된 면접방식에는 상황면접(Situational Interview; SI)과 경험행동면접(Behavioral Event Interview; BEI)이 있습니다.

상황면접이란, 향후 직무수행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묻는 면접방식입니다. 모든 지원자들에게 동일한 상황을 질문하면 되고, 상황이 정해져 있으므로 판단기준도 매우 구체적으로 사전에 설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험행동면접은 해당 역량이 발휘된 지원자의 과거의 경험들을 묻는 방식인데요. 경험행동면접도 지원자들에게 과거의 경험을 묻는 질문을 정해 놓을 수가 있으므로 구조화 정도가 높은 방식인지만, 지원자들의 경험이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상황면접에 비해 평가기준의 구조화 정도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면접방식이 모두 과학적이고 구조화 정도가 높으므로, 어떤 면접방식을 선택할 것인가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가장 큰 차이는 상황면접의 경우 질문의 초점이 미래의 대학생활 상황에 맞춰져 있는 반면에 경험행동면접은 질문의 초점이 과거의 고교 활동경험에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입면접의 경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경험행동면접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또는 우리 학교에 들어온 다음에 무엇을 해보고 싶으냐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이 외에 면접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 외에 자주 사용되는 면접 방식으로 전기자료면접(Biographical Data Interview; BDI)이 있습니다.

전기자료 면접이란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지원서 내용 중에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지원자의 학습과정, 급우들과의 협력 및 경쟁과정, 고교생활배경 등이 있다면 그러한 내용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질문함으로써 해당 역량 수준을 파악하거나 지원자를 보다 잘 이해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면접 방식은 다른 상황면접이나 경험행동면접 시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전기자료 면접은 지원자들의 지원서에 적힌 내용에 따라질문이 달라질 수 있어서 구조화 정도가 다소 떨어지게 되므로 반구조화된 면접(Semi-Structured Interview)방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면접유형과 기능을 알아봄으로써 대입면접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진학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김진만 입시스케치'를 운영하면서 여러 분들의 진학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청솔학원·대성학원·비타에듀·비상에듀 재수종합반에서 영어교과와 재종반 담임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교과목을 쉽게 접근하는 법, 진로진학 지도까지 전방위적 학생관리에 주력해 온 진학전문가다.
진학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김진만 입시스케치'를 운영하면서 여러 분들의 진학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청솔학원·대성학원·비타에듀·비상에듀 재수종합반에서 영어교과와 재종반 담임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교과목을 쉽게 접근하는 법, 진로진학 지도까지 전방위적 학생관리에 주력해 온 진학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