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우리는 전문가라고 한다. 하지만 왜 전문가이고, 무엇에 대해 전문가라는 대답에는 쉽게 답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박희진 선생님과 함께 교사를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전문가'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학습자중심교육 세미나 통해 학습자중심교육 저변을 넓히다

[에듀인뉴스] 수업혁신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최근, 수업혁신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순천왕지초등학교로 모였다. 전문적학습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의 10월 세미나가 교사들의 열의와 함께 시작되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혁신운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유쓰망고(YOUTH MANGO)’팀, 그리고 교직을 꿈꾸는 해남고등학교 학생들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해남고 학생들은 주말에도 학교에서 꿈을 꾸고 있는 연구회 교사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학생중심 학급 경영과 수업 계획'이라는 주제로 이루어 졌다. 크게 3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번 세미나는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소속 회원의 교육 나눔이 이루어 졌는데 첫 번째 발제로 놀이를 통한 학급 경영방법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다.

(사진=박희진 교사)

나눔 하나 “놀이로 수업혁신을 추구하다”

10월 세미나의 시작은 손상원 순천왕지초 교사의 교실 놀이 활동으로 시작했다. 함께 재미있는 놀이 수업 규칙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다양한 초등학교 교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놀이들을 탐구했다.

그저 단순히 교사가 주도해 수업놀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수업놀이를 만들어 나간다는 대목은 인상적이었다.

이어 직접 세미나 참석자들이 수업놀이를 시연하며, 수업놀이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참가한 송민영 죽곡초 교사는 “수업놀이는 아이들이 보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눔 둘 “수업 계획 세우기 통해 수업혁신 시작하다”

다음으로 박희진 순천부영초 교사의 수업에 관한 강의 및 월드까페 형식의 토의를 통해 수업과 관련된 활동에 관해 생각하고, 평소 본인의 수업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수업 실행, 반성의 전반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토의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해남고 학생들이 참여해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좋은 교사, 좋은 수업에 대해 들으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에 대해 이야기 하며 모두가 즐거운 수업혁신을 구상했다.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수업부터 ‘핵심 내용을 잘 가르쳐주는’ 수업까지 좋은 수업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오고 갔다.

해남에서 온 학생들은 연구회 선생님들이 쓴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라는 책을 접하고, 이 세미나에 참여해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면서 "새벽부터 집에서 나와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매우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나눔 셋 “수업 반성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보다”

마지막으로 미술 교과로 전남교과교육연구회 공개수업을 진행한 김한결 해남송호초 교사의 ‘수업 이야기’ 시간이 이어졌다. 김 교사는 미술 수업 철학부터 공개수업의 고충까지 이야기하며 미술 수업 노하우를 전하며 함께 수업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에 특이점 중 또 하나는 학습자중심교육 세미나에 관심을 보여 참석한 ‘유쓰망고’ 팀의 세미나 참석이다.

유쓰망고는 ‘청소년들이여, 망설이지 말고 고’의 줄임말인데, 모든 청소년들이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는 세상’을 꿈꾸며 학교 안밖의 자유로운 배움을 위해 어디든 배움터가 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비영리단체다.

허경진 유쓰망고 팀장은 세미나 직후, 다음 세미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앞으로도 전남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와 함께 하고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 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의 수업혁신에 대한 의지가 함께 하며 학습자중심교육의 저변이 넓어진 하루였다.

연구회의 세미나는 매월 학교현장에서 학습자중심교육을 주제로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더 배움이 일어날지에 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필자는 연구회를 통해 앞으로 교육에서 체인지 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

세미나를 운영하는 우리 누구도 사실 전문가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교사들이 모여 학교현장에서의 애로점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교사의 수업에 대한 반성과 연구, 그리고 학생의 배움에 대한 관심을 통해 점차적으로 공교육이 정상화 되고, 사람들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을까? 

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이자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회장인 그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정책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10회, 교육방법 현장연구 1등급 표창 등 7회를 수상했다. 현재 ‘모든 곳의 모든 학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꿈꾸며 교육 정보와 지식을 정기적 세미나와 블로그 ‘희진쌤의 지식창고(https://heejinssam.blog.me)’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가 있다. heejinssam@hanmail.net
박희진 전남 순천 부영초등교 교사이자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전남 학습자중심교육연구회 회장인 그는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정책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등 10회, 교육방법 현장연구 1등급 표창 등 7회를 수상했다. 현재 ‘모든 곳의 모든 학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꿈꾸며 교육 정보와 지식을 정기적 세미나와 블로그 ‘희진쌤의 지식창고(https://heejinssam.blog.me)’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교육 미래학교’, ‘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가 있다. heejinssa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