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숙·김민경·김준호·백지원·조승연·조형옥 교사 공동 집필

'그림책 토론' 표지
'그림책 토론' 표지(제공=교육과실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최근 학교 현장에서 그림책이 인기다. 어린 아이들이나 기껏해야 초등 저학년 정도까지만 읽는 책이라고 여기는 그림책이 초등학교를 넘어 중·고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 그림책을 활용한 토론 수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림책 토론을 처음 시작하는 교사, 그림책 토론의 기본을 탄탄하게 쌓고 싶은 교사를 위한 책 ‘쉽고 재미있게 생각을 나누는 그림책 토론’이 발간됐다.

권현숙(호평고등학교), 김민경(인천고잔중학교), 김준호(장곡중학교), 백지원(인천효성고등학교), 조승연(필봉초등학교) 조형옥(도래울중학교) 교사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그림책 토론은 그림책 토론의 매력을 느껴 해보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교사들을 위한 그림책 토론의 레시피 같은 책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들은 그림책 토론의 장점으로 쉬움과 재미를 바탕으로 한 생각과 감정의 공유를 꼽는다.

무엇보다 그림책 토론은 쉽다. 권현숙 교사는 “그림책 토론은 각종 사회 문제 대해 찬성과 반대 논리로 치열하게 따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림책을 읽고 느낌과 감정을 공유하고 궁금하거나 의문이 드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토론 자료 준비도 복잡할 것이 없다. 김민경 교사는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그림책 내용을 중심으로 학생들 서로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안내하면 된다”며 “토론 시간에 교사는 아이들을 리딩하는 역할이 아닌 더 활발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 역할로 족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어렵게만 느끼던 토론이 쉽다. 김준호 교사는 “주제가 전문적 지식을 요하지 않기에 논리적이거나 다양한 토론 기법을 알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이야기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열한 논쟁이 아닌 생각 공유에 머물러도 좋다”고 설명한다.

‘그림책 토론’은 총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그림책 토론 준비에 관한 내용으로 ▲그림책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그림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그림책으로 토론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등이 담겼다. 2부는 그림책 토론을 주제로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 ▲다른 사람과 교감하는 공감력 ▲생각하는 힘 사고력 ▲더 나은 삶을 위한 해법을 찾는 문제 해결력 ▲함께 살아가게 하는 공동체 의식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들은 “그림책 토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며 “그림책 토론을 하고 싶은 모든 교사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