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요청공문 사본 (사진=서울시교육청)
인헌고 요청공문 사본 (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인헌고등학교 사안과 관련해 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헌고등학교 교내 마라톤 대회 등 교육 활동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이후 사실 확인과 학교교육활동 안정화를 위한 특별장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 대상 전수 설문조사(2019.10.23)를 실시한 결과 ‘선언문 띠 제작 활동 시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제작하도록 교사의 강요를 받았나요?’ 등의 질문에 대해 반별 1~2명 정도 “예”라고 답하여 전체적으로는 20여 명이 응답했다며 교육청에서는 내용을 좀 더 엄밀하고 공정하게 분석·해석하기 위해 추가 조사 및 심층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헌고에서는 학생, 교원, 학부모가 토론회를 열고, 학교운영위원회 논의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과도한 언론 보도 및 학교 앞에서의 시위 등으로 느끼는 불안감 해소, 수업권 보장, 특히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안정적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언론 매체와 교육청 및 시민단체는 모든 행위를 잠정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인헌고의 안정적 학교 교육 활동을 위한 노력을 존중하는 가운데 장학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인헌고의 요청을 수용하여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일 이후 장학결과 발표와 시민청원 답변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 및 사회단체에서도 인헌고 요구를 고려하여 학생들이 안정적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헌고 사안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서울시교육청 김원찬 부교육감을 방문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또 31일에는 한국교총이 시교육청 정문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편향 교육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위법행위이며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축출해야 할 ‘교육적폐’이며, 학생의 학습권 침해이자 학대, 더 나아가 균형 잡힌 교육이라는 우리 사회의 국민적 합의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도전행위”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