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확대는 미래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정책이므로 즉각 취소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관련 공약에 따라, 대학 서열을 타파하고 공교육 정상화 제도 도입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교육시민단체와 교육계·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특권 대물림 교육 중단 촉구` 시국선언 서명에는 학생‧학부모‧일반 시민 등과 각계 인사 1492명(11월4일 현재)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현섭 전 강원대 총장과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특권 대물림 교육 중단 촉구 서명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교육의 문제를 단지 정시확대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며 “수능을 통한 선발이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든 현행 입시 방식을 조금 고치는 것으로는 교육을 통한 특권 대물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감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정시 확대는 5지선다 객관식 정답 찾기 교육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미래교육 관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이 모든 문제가 과도한 대학서열에서 비롯됐으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학 서열 타파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굳이 대학에 오지 않아도 좋을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출신학교나 학교 이력으로 입사와 취업 단계에서 지원자를 차별하는 제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명자 중 주요 인사 명단

시민단체=강혜승(참교육학부모회부회장) 고계현(소비자주권시민회의사무총장) 곽노현(전서울교육감) 김옥성(교육희망네트워크상임대표) 김진우(쉼이있는교육운영위원장) 송인수/윤지희(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이수호(전태일재단이사장) 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대표) 이혜영(아쇼카한국대표) 임미령(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이사장) 조승래(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대표) 최병성(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소장) 최창의(행복한미래교육포럼대표) 홍세화(장발장은행대표) 

학계/과학계/의료계=강남훈(한신대) 강수돌(고려대교수) 강승규(우석대명예교수) 곽병선(인천대석좌교수) 김경범(서울대기금부교수) 김누리(중앙대교수) 김상봉(전남대교수) 김성천(한국교원대교수) 김세균(서울대명예교수) 김종영(경희대교수) 김찬호(성공회대) 박도순(고려대) 손화철(한동대교수) 송순재(한국인문사회과학회회장) 심성보(부산교대명예교수) 우석훈(경제학자) 이만열(국사편찬위원회 전 위원장) 이승섭(카이스트교수) 이윤미(홍익대교수) 장회익(서울대명예교수) 전강수(대구가톨릭대교수) 정진상(경상대사회학과교수) 조기숙(이화여대교수) 최상덕(한국교육개발원선임연구위원) 최현섭(강원대명예교수) 하종강(성공회대교수) 허경철(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종교계=강경민(일산은혜교회담임목사) 고상환(기독연구원느헤미야사무처장) 박상진(장로회신학대학교대학원장) 이강일(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