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바른 인성(人性)·글로컬리더 양성이 대한민국 미래다” 강조

지난 1일 북부교육청 교육장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선종복 교육장 (사진=오영세 기자)
지난 1일 북부교육청 교육장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선종복 교육장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대한민국이 좁거든 세계가 답이다. 글로컬 리더십을 갖추고 블루오션 국가를 향해 나가십시오.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때 꿈이 이루어집니다.”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선종복 교육장이 지난 9월 출간한 ‘글로컬 리더십’이 화제다.

사립학교에서 20년 근무하다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시험에 합격해 교육전문가로 터닝 포인트, 장학사, 장학관, 여의도중, 둔촌고 교장을 거쳐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를 지난 1일 교육장실에서 만났다.

‘글로컬 리더십’ 제목이 색다르다는 기자의 질문에 선종복 교육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이 말한다.

“우리나라는 인구도 적고 자원도 없다. 인구가 1억 미만인 나라는 언어조차도 사라질 것이라 한다. 레드오션인 셈이다. 인구가 많고 자원이 많은 블루오션의 지역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영어가 경쟁력인 시대는 지나갔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고 문화를 체득하여 지역전문가 즉 글로컬리더가 되는 것이다. GLOCAL(Glocal + Local)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됐다.”

‘글로컬 리더십’을 저술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파견근무 하면서 우리나라는 좁고 세상은 넓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학생들에게 국제이해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육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즉 ‘글로컬 리더 양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다’는 생각으로 자원이 많고 인구가 많은 나라의 지역전문가, 글로벌 리더십을 넘어 글로컬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스펙보다 바른 인성(人性)이 우선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새로운 인재를 원한다 △글로컬리더 양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화두를 중심에 담고 있다.

◇ 스펙보다 바른 인성(人性)이 우선이다

선종복 북부교육장이 펴낸 ‘글로컬 리더십’ 표지 (사진=오영세 기자)
선종복 북부교육장이 펴낸 ‘글로컬 리더십’ 표지 (사진=오영세 기자)

글로벌 시대는 인성을 갖춘 리더를 원한다. 전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라 할지라도 인성의 바탕이 없으면 일할 기회를 놓친다. 인성을 갖춘 사람이란 남을 위해 나누고, 봉사하고, 베풀고, 배려하는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다. 지적능력과 심적 능력을 두루 갖추어야 최고의 인재라 할 수 있다.

◇ 4차산업혁명시대는 새로운 인재를 원한다

세계는 산업혁명(오프라인혁명), 정보화혁명(온라인혁명)을 거쳐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혁명(온-오프라인 융합혁명)으로 발전되고 있다.

사람, 사물, 공간,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 수집, 공유, 활용되는 새로운 생태계 속에서 문서를 단순한 데이터 관점이 아닌 지혜(wisdom)의 관점으로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은 하드웨어 세상을 소프트웨어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이 창의력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학습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질문이 있는 교실, 거꾸로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스펙 좋은 모범생보다 협력할 줄 아는 괴짜’를 키워야 할 때다.

◇ 글로컬리더 양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가의 리더를 육성하는 것에 달려 있다. 곧 Global과 Local을 합친 Glocal Leader이고 세계적 지역전문가라 할 수 있다. Glocalism은 경영학 측면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은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를 넘어 글로컬 리더(glocal leader)를 육성해야 하고 글로벌 마인드가 글로컬 리더십(glocal lerdership)이다.

선종복 교육장은 내년 2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인생의 2/3를 교육에 몸담으며 나눔과 봉사를 통해 미래세대인 학생들을 글로컬리더로 길러내는 것을 화두로 삼았다. 저개발국가봉사 및 세계시민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했다.

퇴직 후 코이카 지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길거리 청소년에게 직업교육을 통해 자활을 돕는 ‘자카르타드림센타’에서 우리나라 직업교육 플랫폼을 인도네시아에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발전 가능성이 많은 블루오션 국가에서 정치·경제·외교·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컬 리더십을 발휘한 성공한 한국인을 주제로 ‘대한민국을 빛낸 글로컬 리더들’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 교육장은 "이 책을 통해 학생과 대한민국 젊은 인재들이 꿈을 꾸게하고, 춤을 추게 하고, 꿈을 이루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