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 현재 교육과정 및 방향과 맞지 않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7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담은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역량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반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강 교육감은 7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의 정시확대 및 자사고 등 일괄 폐지 방침에 대해 모두 반대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여론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정시 확대는 적절한 대입제도가 아니다. 선출직인 저한테 유리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교육방향을 봤을 때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과정과 맞지 않는 정책과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어 "자사고나 특목고를 폐지하는 것 역시 아이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논란이 있지만 오는 2025년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당분간 현재 기조를 흔들림없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교육감은 "자사고나 특목고를 폐지하자는 교육감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도교육감을 선출하는 만큼 교육감의 교육자치권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교육감도 학교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러닝메이트가 돼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뭔가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 하지만 교육만큼은 세대와 세월을 뛰어넘어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특정 편향성이 교육에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