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7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시 50% 이상 확대'를 요구했다.(사진=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부모 잘 만나면 좋은 대학 가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이냐.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국민의 바람 들어 정시 확대하라.”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7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위주전형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워 왜곡시키지 말고 수능 정시를 50% 이상 확대하라”며 “특권계층의 특별 통로가 된 학종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연 박소영 대표는 “최순실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의 공통점은 딸이 대학 부정입학 논란”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시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여당은 눈치만 살치고 교육부와 교육계는 오히려 정시확대가 불필요하다는 쪽으로 여론을 몰아 개혁 의지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6일 교육부가 발표한 서울 13개 대학 학종실태조사 결과를 두고 “학종을 바라보는 국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집권여당과 정부가 진정으로 정시확대의 국민염원을 받아들인다면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정시확대 50% 이상 법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주입식이 아닌 질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어 비싼 돈 주고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정시확대가 공교육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공교육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해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와 대학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정시가 확대되면 공교육이 무너진다’, ‘정시가 확대되면 과거로 회귀한다’는 것은 핑계”라며 “학종으로 더 망가진 도덕성과 더 치열해진 교실환경, 내신과 학생부의 볼모가 된 학생들을 봐서라도 학종의 폐단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교사의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대학에는 “창의력은 기본적으로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할 때만 나온다며 대학에 와서 얼마든지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 김우승 한양대 총장처럼 대학은 솔직해져야 한다”며 “수시를 해야 대학이 장사를 한다는 웃지 못 할 현실을 학부모들은 잘 알고 있는 만큼 각성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