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7.5%, 사립 35.3%만이 원비 카드결제 가능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 유치원 10곳 중 7곳은 유치원 원비 납부 시 카드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8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유치원 813곳 중 유치원 원비 카드납부가 가능한 곳은 221곳(27.1%)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립유형별로 보면 공립유치원의 경우 239곳 중 18곳(7.5%)만이 카드납부가 가능하고, 사립유치원의 경우 574곳 중 203곳(35.3%)만이 카드납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서울 관내 유치원들이 원비 납부에 있어 계좌이체 방식만 고수할 경우 학부모들의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며 “사립유치원 원비의 경우 원아 1인당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교육비를 비롯해 간식비, 종일반비, 체험학습비 등 약 40~5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2인 이상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이라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소득세법에 의하면 유치원은 신용카드 가맹 의무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원비 카드납부를 강제할 수 없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카드 수수료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많은 유치원들은 원비 카드결제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최선 의원은 “학부모들에게 질 높은 유아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유치원 원비 카드결제 납부는 마땅히 허용되어야 하지만 그동안 교육청은 실질적 대책 없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다”며 “인센티브 지원 등 원비 카드결제 납부 비율을 샹향시키기 위한 교육청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