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

학생부, 자소서 기반 추출 문항과 추천 답변을 중심으로

[에듀인뉴스] 지난 '면접끝판왕' 10회 연재는 큰 틀에서 본 계열별 면접 준비요령이었다. 면접의 중요성과 준비요령을 숙지했으나 막상 학생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면접 준비를 하려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문항을 추출해야 할지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과별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 문제를 지난 5년간의 기출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한다. 다음 학과별 구체적 사례를 보고, 관련 학과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본인만의 답변을 준비해 연습하자.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이번 글은 자연계열에서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수학과에 대해 정리한다.

물리학은 자연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법칙으로 설명하는 과학의 핵심 기초학문이다. 기초과학과 응용 기술을 합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물리학이 더 강조되는 추세이다.

면접 문항도 기초과학 활동에 대한 질문이 주다. ‘베르누이 법칙을 배웠는데 내용을 설명해보시오.’, ‘이성질체는 무엇인가요?’라는 기출 질문이 그 반증이다.

생명과학과는 생명체를 연구대상으로 하며 생명의 원리와 응용방법을 배우는, 기존의 생물학과에서 발전된 학문이다. 그 기반은 기초과학과 생물학에 둔 것으로 이 분야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생명과학과의 면접은 학교 활동의 진정성을 파악하려 주로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다. 과학 활동의 진정성이란 단순 참여가 아니라 그 활동에 의미 갖고 주도적으로 수행한 태도를 말한다.

따라서 ‘어떤 활동인가?’, ‘역할은 무엇인가?’, ‘어떤 노력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가?’를 묻는다.

수학과의 면접은 주로 생활기록부 확인이다.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은 서류 확인이 기본이다. 진로가 어떻게 변했는지, 봉사활동은 무엇을 하였는지 묻는다. 이런 질문은 기초 면접내용으로 대부분 학과 면접 시 지원자에게 확인한다. 수학과이다 보니 수학 관련 기초 공식이나 개념 정의도 묻기도 한다.

수학과는 수학적 사고력, 문제해결과정을 즐기는 문제해결력, 논리적 분석력이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물리학과나 생명과학과는 자연과 생명 현상에 대해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논리적인 사고와 수리력을 갖춘 사람을 선호한다. 다양한 분야보다, 관심 있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학과별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 문제를 지난 5년간 기출을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한다. 다음 학과별 구체적 사례를 보고, 관련학과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본인만의 답변을 준비해 연습하자.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첫 번째, 물리학과의 학생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기록 : 과학과 물리의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교하여 높은 등급임.

면접 문항 : 학생부를 보니 수학, 물리의 성적이 높네요. 그러면 반대로 공부할 때 힘들었던 과목은 없었나요?

추천 답변: 저는 중국어와 한문을 정말 못합니다. 한글이나 영어처럼 철자가 모여 뜻을 이루는 게 아닌 한 글자가 한 뜻을 이루는 방식이 저에게는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한자는 뜻글자가 기원이라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이 생겨나면 새로운 글자가 추가되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새로운 한자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국여황제 측천무후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측천문자라는 고유 한자를 만들기도 했다고 들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학생부 활동기록 : 물리Ⅰ과 물리Ⅱ를 모두 이수함.

면접 문항 : 생활기록부에 물리Ⅱ를 수강했다고 나와 있는데, 물리 Ⅰ과 물리 Ⅱ를 배우면서 어려웠던 내용은 무엇이 있었나요?

추천 답변 : 상대성 이론을 배우면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앨런 라이트만이 쓴 ‘과학의 천재들’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3장에 아인슈타인의 논문에 대한 해설이 있습니다. 또 ‘물리학 클래식’에서 상대성이론 해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 책을 통해 상대성이론의 설명과 나오게 된 배경을 읽으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라는 도서 인용함.

면접문항 :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는 어떤 책인가요?

추천 답변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1950년대에 파인만이 대학에서 물리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파인만은 물리학에 대한 관심도를 올리고자 했고 파인만은 물리학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 강의는 대학에서 처음부터 녹취되었는데, 미국 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이 1961년 9월부터 1963년 5월 사이의 2년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1]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편집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입니다.

자소서 기록 :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싶어 대학에 지원하게 됨.

면접문항 : 지원동기에 양자역학에 대해 써주셨는데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추천 답변 :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수많은 호기심의 끝은 언제나 '세상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무엇으로 구성돼 있을까?'였습니다.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의 다양한 내용을 공부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알았고, 물리학의 양자역학은 원자 내부의 세계를 다루는 학문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양자역학을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두 번째, 생명과학과의 학생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기록 : 병원 내의 약국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함.

면접 문항 : 봉사 활동은 어떻게 했나요? 특정 환자 한 명을 전담으로 한 건가요?

추천 답변 : 한 명을 전담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한 병동을 전체적으로 순찰하며 도움이 필요하신 환자분께 도움을 드렸습니다. 제가 중점적으로 했던 활동은 약국에서 약 포장을 보조하고, 외래 환자에게 약을 전달하는 일을 했습니다.

학생부 활동기록 : 생명과학 세부능력특기사항과 동아리 특기사항에 페니실린 집중 탐구 언급함.

면접 문항 : 페니실린 집중 탐구에서 배운 페니실린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추천 답변

과거에 태어난 아이 10명중 3명은 1살이 되기 전에, 절반은 10살이 이전에 사망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천연두, 홍역, 말라리아, 이질, 설사, 폐렴 같은 질명 때문이었습니다. 인류를 오랫동안 그 이유를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밝혀낸 사람이 파스퇴르와 코흐였습니다. 그들은 미생물을 직접 죽이거나 억제하는 물질을 찾는데 노력했습니다.

페니실린이란 과거 미생물에 의한 병에 대해 수은만으로 대처할 수 없던 시절, 화학물질로 만든 항상제가 통한다는 걸 알게 된 사람들이 곰팡이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신개념의 항생제입니다. 포도상구균을 막아내어 효과를 보게 된 페니실리움에 속해 있어 페니실린으로 명명되었으며 포도상구균을 제외한 연쇄상구균, 뇌수막염균, 임질균, 디프테리아균 등에도 특히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면역화학에 대한 논문을 읽고 보고서 쓰기 대회에 참가해 배우고 느낀 점 작성함.

면접문항

1) 자소서 2번에 면역화학이라는 분야를 더 탐구해 보고 싶어 논문 읽고 보고서 쓰기 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는데 면역화학이 뭔가요?

2) 논문 읽고 보고서 쓰기 대회에서 무엇을 한 거예요?

추천 답변

1) 면역화학의 기본적인 정의는 면역반응을 화학적으로 해명하는 것입니다. 면역의 본태나 항원 항체 반응에 기본 하여 여러 가지 혈청학적 현상의 본질을 화학적인 입장에서 풀어내는 학문이므로 면역학보다는 오히려 혈청학에 가까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논문 읽고 보고서 쓰기 대회는 단순히 논문을 골라 읽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회였지만 저는 ‘두 가지 논문을 읽고 비교·분석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논문을 선정하였습니다.

생명과학 수업 중 흥미로웠던 면역반응에 관심을 가지고 꽃송이 버섯과 효모 변이 주기가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두 개의 논문을 읽었습니다. 논문을 읽은 후 저는 꽃송이 버섯과 효모 변이 주기가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에 면역반응을 활성화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자소서 기록 : 어떤 활동을 진행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음.

면접문항 : 협동심을 길렀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에서 느꼈나요?

추천 답변 : 이 활동은 기본단위가 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해당 조마다 리더를 뽑아 조원들과의 소통 및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속했던 조는 조원들도 모두 열심히 의견을 내고 리더 역시 조원들의 이야기를 무시하지 않고 잘 들어줘서 활동 내에 일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활동을 통하여 리더의 모습과 조원들과의 협업, 협동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 기록 : 슈반세포와 관련된 질문을 직업인 특강에서 함.

면접문항 : 슈반세포 관련 독특한 질문을 했는데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알게 됐었나요?

추천 답변 : 슈반세포의 기능에 대해 질문을 하였는데, 미엘린 형성 슈반세포에 의해 형성된 미엘린초는 축삭돌기를 감싸는 절연체로 기능하며, 신경세포의 축삭 둔덕에서 생성된 활동전위가 신경 말단까지 빠른 속도로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지=Freepick)
(이미지=Freepick)

세 번째, 수학학과의 학생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기록 : (진로희망) 진로희망 사항이 3년 내내 다른 분야임.

면접 문항 : 3년 동안 꿈이 다양하게 바뀌었는데,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추천 답변 : 그 당시에 저는 진로를 확정 짓지 못할 만큼 하고 싶은 일이 많았고, 하고 싶은 분야 대부분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에 계속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3학년이 다가올수록 일부 가능성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수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수학과로 진학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부 활동기록 : 3학년 '창의융합수학 동아리'에서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에 관련된 소논문 활동을 진행함.

면접 문항 : 3학년 창의융합수학 동아리에서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에 관한 소논문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무슨 역할을 했나요?

추천 답변 : 소논문을 작성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소논문을 함께 작성한 친구들 모두 수학과 혹은 수학과 관련된 학과를 지망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한 부분을 독점적으로 작업하기보다는 모두가 전 과정에 참여하여 진행하는 것이 모두의 미래에 이롭다는 생각을 하여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학생부 활동기록 : ‘수리 교과 제작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함.

면접 문항 : 수리교과 제작소는 무슨 동아리인가요?

추천 답변 : 수학이나 과학같이 교보재가 필요한 과목의 보조 교재를 생각하여 만드는 동아리입니다. 저희가 만들었던 교보재로는 적분 수업을 할 때 그래프에 직사각형을 그리는 것을 점점 늘려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 지구과학에서 태양계의 실제 비율을 반영한 모형, 화학 시간에 교과서 외에 그림이 필요할 경우 저희가 대신해서 그려드리기도 했습니다.

학생부 활동기록 : 수학 성적은 비교적 높고, 국어 및 영어 성적은 비교적 낮음.

면접 문항 : 수학 성적은 매우 뛰어나지만, 국어 영어 성적은 매우 좋지 않아 걱정되는데 이것에 대해 저를 안심시켜주세요.

추천 답변 : 고등학교 때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 수학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더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어와 영어도 마찬가지로 많은 관심을 두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는 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매력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2학년 2학기에 읽었던 '황진이, 보들레르를 노래하다'라는 책을 보며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이 책에 국어 중 가장 어려웠던 고전문학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여기서 고전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고전문학이 마냥 어렵지 않고, 친근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미국, 영국의 드라마를 보는 취미가 있는데, 영어선생님이 주신 조언대로 영어자막을 넣어서 보니 이전보다 훨씬 영어가 잘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어의 뜻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단어들을 찾아 외우면서 단어를 외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영어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던 단어를 보완함으로써 모의고사의 등급도 이전보다 한 등급이 올랐습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GraphEq를 이용한 테일러 급수에 관련된 교과 혹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배우고 느낀 점 기록함.

면접문항 : ‘테일러급수’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테일러급수의 일반항에 관해 얘기해 보세요.

추천 답변 : 테일러 급수는 어떤 점에서 무한 번 미분 가능한 함수를 그 점에서 미분계수 값으로 계산할 수 있는 무한급수로 표현된 함수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a =0 a =0일 때 맥클로린 급수라고 부르지요. 일반항은 멱급수의 수열 an의 일반항은 f(x)의 x=a 에서의 n계 미분계수의 형태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