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순 우리말 ‘척추 옆굽음증’으로 질환명이 변경된 ‘척추측만증’은 이름 그대로 척추가 옆으로 휘는 질환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PC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앉거나 누울 때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많이 발병하고 있는 질환이다.

많은 이들이 척추를 S라인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옆면에서 바라봤을 때이고, 정면에서 바라봤을 경우 바른 1자로 나타나야 정상이다. 그러나 척추가 정면에서 바라봤을때도 휘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으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척추에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어깨의 높기가 다르거나 다리길이가 다르고, 서있는 채로 등을 숙였을 때 등의 높이가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는 등 외견상으로 티가 나기도 하지만 측만이 발생된 위치에 따라 티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기능성 척추측만증과 구조적척추측만증이 있는데, 기능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반이 기울고 척추기 회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빨리 발견해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시행하면 바른 1자의 척추로 되돌릴 수 있다.

문제는 구조적 척추측만증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류마티스 질환이나, 외상감염 등 다른 질환 등으로 발병하는데, 단순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척추의 측만을 펴기 어려운 경우다. 이러한 경우에는 최대한 척추의 휘어짐에 각도가 심하지 않을 때 발견해서 빠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상 수술적 치료 외에는 이미 휘어진 각도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더 악화되지 않도록 여러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척추측만증에 대해 교정기로 치료가 가능한지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실제로 교정기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뼈의 변형은 교정기로 치료되지 않는다. 다만, 일시적으로 변형된 기능성 척추측만증이나 성장이 모두 끝나기 전인 청소년기 이전에 질환을 발견한 경우에 치료로 시행되거나, 증상의 악화를 늦추는 기능은 수행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생각외로 유아, 아동, 청소년 등에서 많이 발병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이상증상을 쉽게 판단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시기에 발병한 경우 자연적으로 스스로 낫기도 하지만 계속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검사가 필요하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발병한 경우 실제로 학업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거나,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아이의 다리의 길이가 다르거나 여자아이의 경우 유방이 크기가 다르는 등의 증상 등을 통해 의심해봐야 한다. 사실 척추측만증의 경우 단순 X-ray촬영만으로도 손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비용도 적기 때문에 우려된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 허리가 휘어졌기 때문에 주변에 인대나 근육은 물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게되며, 두통이나 어깨결림, 허리통증, 목, 어깨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갈비뼈가 튀어나오거나,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조적 척추측만증의 경우 병의 악화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도수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나 주변 인대나 근육을 강화해주는 프롤로테라피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기능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조적 척추측만증의 경우 앞선 치료방법들을 시행해 악화를 막고, 휘어진 각도가 일정 수준을 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 : 강동구 신경외과 조은마디병원 목영준 원장

강동구 신경외과 조은마디병원 목영준 원장
강동구 신경외과 조은마디병원 목영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