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용 경기도의원 총 95개 단설유치원 중 8개원 28개반 놀아
비범국 "원장들 유휴교실 충원 적극 나서라"
경기도교육청 "저출산, 성장 도시 등 총 원아 수 부족 때문"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비범국)가 18일 밝힌 경기도교육청 공립 단설유치원 유휴교실 현황.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비범국)가 18일 밝힌 경기도교육청 공립 단설유치원 유휴교실 현황.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청 관할 총95개 공립 단설유치원 가운데 8개원 28개 반이 유휴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개 단설유치원이 쉬고 있는 것으로 국가 책무 방임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비범국)은 18일 경기도교육청은 공립 단설유치원 유휴교실을 즉각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송치용 경기도의원(정의당)이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월 현재 경기도교육청 관할 총95개 단설유치원 가운데 8개원 28개반이 유휴교실이었다.

비범국은 “경기도교육청 공립 단설유치원 평균 학급수가 10개 반인 것을 감안하면, 28개 반이 유효교실이라는 것은 2.8개원의 단설유치원이 쉬고 있다는 것”이라며 “단설유치원 한곳 설립하는데 100억원의 예산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280억원의 예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비범국은 지난 10월말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8개 단설유치원 현황 파악 및 2020학년도 원아를 모집하는 11월 ‘처음학교로’에 유휴교실 충원계획 적극 수립 요청 질의를 보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한류유치원(고양, 전부충원), 향동유치원(고양, 전부충원), 양주유치원(양주, 3개반 충원)은 2020년 처음학교로 모집에 유휴교실을 전부 혹은 일부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개 반 이상이 유휴교실로 남아있는 한누리유치원(수원), 새솔유치원(화성오산), 하길유치원(화성오산), 향남유치원(화성오산)은 ‘2020학년도 유아모집 결과’를 보고 충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범국은 “유휴교실 충원 모집을 바로 하지 않고, 상황을 보고 하겠다는 것이 지금껏 유휴교실이 발생했던 이유”라며 “국가책임을 이행해야 할 위치에 있는 단설유치원 원장들이 유휴교실 충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휴교실 충원에 소극적인 단설유치원장들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수년간 유휴교실을 방치하고 있는 단설유치원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라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유치원은 학부모의 지원으로 원아를 선발하는 시스템”이라며 “지역별 사정을 살펴봐야겠지만 성장도시의 경우 총 원아 수가 적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이나 단설유치원장이 일부러 학생 모집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이번 충원 결과 확인 후 대책을 어떻게 세울 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