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 조사결과 공개
경기도 202곳 사립유치원 1924명 교사 대상 유치원알리미 사이트 통해 조사

(자료=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
(자료=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기도 사립유치원 교사 과반수가 넘는 54%가 근속연수 2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여수준은 월평균 209만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리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이하 비범국)은 유치원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경기도 지역 202곳 사립유치원에 근무하는 1924명 교사들의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근속연수 2년 미만 교사가 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년 미만도 31%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근속자라고 할 수 있는 6년 이상의 근속자는 단지 11%에 불과했다.

교사들의 급여조건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송치용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관내 사립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급여수준은 209만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내역이 공개된 346곳 사립유치원의 교사 2755명의 급여수준을 평균하면 월 209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봉(209만원×12개월)으로 환산하면 2514만원으로, 이는 2018년 근로자 평균연봉 3634만원(한국경제연구원 발표)과 비교해 69% 수준에 불과하다.

비범국 조사 결과, 월 200만원도 못 받는 교사들이 53.3%로 과반수 이상이 월 200만원도 안 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 2년 미만이 54%에 이르고, 급여수준도 낮아 사립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비범국은 "누리과정 지원금 등 정부의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책이 사립유치원 설립자와 원장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 사실상 교육 현장 일선에 있는 교직원들에게는 제대로 배분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유치원 비리와 폭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립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인 셈"이라며 "200인 원아 기준, 매월 5000만원의 순수익이 남는다는 사립유치원들이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교직원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열악한 처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립유치원 설립자(및 원장)들은 이윤추구보다는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되찾고, 교육당국은 우리가 제시한 위 데이터 등에 대한 추가조사를 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립유치원 교직원들이 교육자로서 명예를 가지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고용보장과 근로여건 및 처우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