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1일 ‘한국의 학부모 교육을 묻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1일 저서 ‘한국의 학부모 교육을 묻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기연 전 교육장은 이날 “대한민국 학부모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프라와 교사도 뛰어나지만 교육문제는 이러한 것만으로 해결할 정도로 가볍지 않다”며 “특히 상류층이 자신들의 인맥으로 작은 네트워크 세상을 이뤄 대학에 진학하는 불편한 진실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계가 특정 이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어 지식인은 침묵하고 원로는 물갈이 주장에 주눅 들고, 기개 있는 젊은 교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공교육의 비극은 먼 미래에 있지 않은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는 좌파 교육감이 대한민국교육을 망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파 교육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선후배님이 모여 교육계가 나아갈 방향을 잡아 기울어진 교육계를 바로 세우는 데 마음을 합치자”고 출판기념회의 개최 목적을 밝혔다. 

총10부로 구성된 책은 최근 유행하는 거꾸로 교육, 하브루타 교육 등 교수학습법을 시작으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 망각곡선, 피그말리온 효과, 윌리엄스 증후군, 도박사의 오류 등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교육을 분석한 자료 등을 담았다.

김 전 교육장은 “교육자가 교육 철학과 논리 등으로 무장한다한들 학부모와 소통이 안 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이번 책은 학부모 등 교육 전공자가 아니어도 읽으면 교육 전반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게 구성해 전 국민이 진짜 교육을 이야기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출간 이유를 알렸다.

충남 예산 출신인 김기연 전 교육장은 경기 여주초, 점동초, 부천상인초 교장을 역임하고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으로 명예퇴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임해규 전 국회의원, 윤금영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장, 원용문 전 교원대학장, 강인수 전 수원대 부총장(현 석좌교수), 함기철 신한서대학 총장 겸 신한서 재능경력대학원 이사장, 김동대 전 한국축구협회 사무총장, 안양옥 전 한국교총회장, 이상섭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상임이사 등 교육계를 넘나드는 인사가 참석했다.
 
임해규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뛰며 대한민국의 교육감 선거에 정치적 입지가 없는 사람은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김기연 교육장님의 깊은 문제의식에 동감했다”며 “도지사와 러닝메이트 제도 등으로 교육감 선거 제도를 바꿔 현장에서 아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진정한 교육자를 추대하는 방법 등으로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을 하셨지만 앞으로도 교육계에서 하실 일이 많다”며 “후배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길을 엇나가는 것을 보면 쓴 소리도 하며 교육계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붕주 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김 교육장은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필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교육의 부정을 알리고 올바른 길을 가도록 하는 많은 활동을 하셨다"며 "타고난 필력과 교육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질 높은 교육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