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서 오세정 총장 미래 인재상 제안
서울대, 2019년부터 ‘소통 교육’ 목표 학부생 핵심역량 강화

(사진=지성배 기자)
22일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오세정 서울대 총장. 2019.11.23.(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4차 산업시대 인재상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이 본 미래 인재상은 무엇일까. 서울대는 어떤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시도하고 있을까. 

22일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오세정 총장은 미래 인재상은 ▲과학적 지식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성품 ▲융합적 인간이라고 제안했다.

또 “이들은 탄탄한 기초학문 실력과 국제 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책임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독특한 아이디어와 상상력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특히 오 총장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초 소양이 필요하다”며 “평생직장 개념이 전문가적 평생 직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갈 수 있는 기초과학 지식 △외국어 구사 능력과 다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자세 △국제 문제의 이해와 해결 의지  △세계인과의 유대감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고등교육이 변화해야 할 때, 한국 대학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

오세정 총장은 미래 인재상을 내재한 학생을 키우기 위한 소통과 공감 중심 서울대 교육개혁 방향도 이날 발표했다.

그는 “‘고등교육이 변해야 할 때다. 한국 대학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 등 사회적으로 고등교육 변화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시선이 강하다”며 “고교 문이과 통합교육에 대한 대응과 빠른 산업수요 전환과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하다”며 서울대의 교육개혁 내용을 소개했다.

&nbsp;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기조강연에 나서 소통과 공감을 중심으로 한 서울대 교육개혁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br>
&nbsp;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기조강연에 나서 소통과 공감을 중심으로 한 서울대 교육개혁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서울대의 교육실험은 2007년 학생자율교육, 2009년 자유전공학부, 2015년 창의성 교육을 방향으로 잡았다.

2019년부터는 ‘소통의 교육’을 목표로 학부생 핵심역량 강화 디딤돌 놓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입생 세미나 '창의와 연구' △융합주제강좌 △학생자율연구 △전공프로그램  등 4단계 학부교육 패러다임을 준비해 운용 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설계전공과 신입생 세미나: 창의와 연구,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이다.

학생설계전공은 학생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대학의 인정을 받는 전공과정으로 소속 학과장과 전공 교수로 구성된 학생설계전공심사위원회 승인을 거쳐 개설되며 이미 인공지능학, 환경과학기술학, 법소통학, 놀이문화학 등 21개 전공이 개설돼 운용되고 있다.

현재 기획 중인 '신입생 세미나: 창의와 연구'는 학부 신입생들이 교수와 함께 연구문제를 발견하고 연구 설계를 해 보며 학문적 탐구에 입문하는 강좌로, 문헌조사와 연계계획서를 작성해 과제로 제출·진행한다.

특히 오세정 총장은 교육이 제대로 작동되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일로 삼아야 한다”며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안정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 듀이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할 기회를 붙잡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했다”며 “대한민국의 지속적 경제적 문화적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