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기조강연서 밝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 2019.11.23.(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IB를 공교육 대안으로 생각해 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기조 강연에 나서 “IB를 대한민국 공교육 대안으로 생각해 왔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23일 기조강연자로 나설 예정인 Siva Kumari IBO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한 후 나선 강연에서 IB를 언급한 것이라 서울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정 총장과 Siva Kumari IBO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대에서도 만남을 가졌다. 때문에 서울대에서 IB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오 총장은 기조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IB를 대한민국 공교육 문제의 대안으로 생각해 왔다”고 밝히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인재 핵심역량으로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혁신 ▲협동, 팀워크, 리더십 ▲문화를 넘나드는 이해 ▲소통, 정보, 미디어 독해력 ▲컴퓨터, ICT 독해력 ▲진로개발과 자립을 제시했다.

현행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핵심역량인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사고 △심미적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보다 더 구체적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량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오 총장은 “2016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는 미래 사회 직업 관련 핵심 역량으로 복합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이 꼽힌 자료가 공개됐다(CEO 등 고액 임금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며 “교육 혁신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개념 설계와 같은 창의적인 역량을 가르치는 것과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 훈련에 집중해 로봇이 대치할 수 있는 단순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사회 교육과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감수성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대비해야 하고 융합적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은 “오세정 총장이 제시한 미래인재 핵심역량이 곧 IB교육에서 추구하는 역량”이라며 “무엇보다 IB에서는 이러한 역량이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수업시간에 적용되고 궁극적으로 평가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국 공교육에 매우 유용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IB 도입 학교를 선정한 제주에서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8일 표선고교를 IB 도입 학교로 선정,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공교육에 IB를 도입·운용하는 지역이 됐다. 제주의 IB DP(고등학교 프로그램)는 2021년 신입생(현 중2)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 시작되며 이후 2023년 11월께 처음으로 IB 외부 평가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이틀차인 23일 오전에는 Siva Kumari IBO 회장이 미래사회 핵심역량 중심의 IB교육프로그램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며 Paula Wilcock IB 평가 총괄책임자의 미래역량 중심 평가 방향(2015 개정교육과정 평가와 IB평가)으로 주제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