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한 고구마로 사제공감 서울 신화중 문상원 교사

문상원 교사가 수확한 고구마를 먹으며 소통하는 신화중 학생들. (사진=신화중)
문상원 교사가 쪄온 고구마를 먹으며 소통하는 신화중 학생들. (사진=신화중)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 신화중학교(교장 정우섭) 문상원 교사가 ‘초록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며 수확한 고구마를 학교공동체 소통·공감 도구로 활용하며 사제공감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어 교단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상원 교사는 ‘초록 텃밭 가꾸기’를 통해 수확한 친환경 고구마를 정성스럽게 쪄서, 보온상자에 담아 출근길에 오른다. 따끈한 온기가 가득한 고구마는 아침을 거르고 등교한 학생들을 위한 즐거운 간식이 된다. 문 교사는 고구마를 통해 자연의 건강함이 깃들어 있는 사제의 따스한 정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 교사는 자연과 교감하는 인성 함양을 위해 2012년부터 행주산성 근방에서 ‘초록 텃밭 가꾸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화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도 주말을 이용해 텃밭 나들이를 함께 하며, 어린 농부의 땀이 초록의 생명으로 결실을 맺는 모습을 체험하고 있다.

문 교사는 ‘초록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며 계절별로 감자, 토마토, 참외, 상추 등도 기르고 있다. 이렇게 기른 농작물은 ‘부모님과의 대화 주간’, ‘뒷마당 캠프’ 등 행사에 지원되는 등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소통·공감 도구로 아낌없이 활용하고 있다.

문상원 교사가 수확한 고구마를 먹으며 소통하는 신화중 학생들. (사진=신화중)
문상원 교사가 쪄온 고구마를 먹으며 소통하는 신화중 학생들. (사진=신화중)

지난 5월, 신화중학교 학생들은 근방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신화중학교 효 잔치’를 개최했다. 문 교사와 학생들은 자신들의 땀으로 수확한 감자를 마을 어르신들께 선물하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공동체의 정을 나눴다.

김수록 학생(2학년)은 “문상원 선생님이 텃밭에서 초록의 생명을 기르는 모습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많았다. 우리 학생들도 주말을 이용해 작은 땀을 보태고, 우리의 땀이 보태어진 농작물이 마을 어르신들을 기쁘게 하고,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웃음이 되는 모습에 학교 다니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문 교사는 신화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극동아리 ‘신화의 꿈’도 이끌며 학생들과 공감하는 스승의 모습을 펼치고 있다. 신화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극동아리 ‘신화의 꿈’은 2016년도부터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 공연’,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공연’ 등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청소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신화중학교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학생활동을 응원하고, 마을과 함께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확산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밝은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