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협 "지필평가만 고집에 항의, 학교 단위 동일 검사지 아니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2020 학생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0 학생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교육시민단체 서울교육단체협의회(서교협)가 기초학력진단 검사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 9층 교육감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전교조와 서교협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의 정책협의회에 참석, 기초학력진단검사 계획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점거 농성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진단검사 방침에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반대해왔으며, 지난 9월에도 교육청 11층을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전교조 2명, 학부모단체 4명(참학, 평학, 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이 회의에 참여했다"며 "진단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필평가만 고집하는 것에 항의했으며 학교 단위로 동일한 검사지가 아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러 왔다가 밤새 기다린 것"이라며 "점거 농성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개선 가능한 인지적 문제가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학생 각자의 실력을 상대평가하는 일제고사와 전혀 다른 평가"라면서 "책임교육 시행을 위해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 3학년에서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을, 중학교 1학년에는 국어·영어·수학 교과학습 능력을 학기 초에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