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정책 세미나...다양한 과목 개설 지원 결실

(사진=경남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남지역 50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의 학교별 개설 과목 수가 현재 고3 기준 평균 47.8에서 고1 기준 64.0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27일 함안고에서 ‘고교학점제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평균 16.2과목으로 개설과목이 크게 늘면서 고교 교육과정이 다양화를 넘어 개별화로 나아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경남교육청이 학생의 진로 희망에 따라 다양한 과목 개설을 지원한 결과로 보인다.

세미나는 함안고 장소영 교사 등 4명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 후, 패널 토의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시행착오 등 경험담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김해임호고 최영심 교사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대학처럼 교과별 미이수 학생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미이수 예방을 위한 기초학력 지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사는 “과목별 미이수 기준을 설정하는 것보다 미이수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해임호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교과의 ‘빵 토크’라는 미이수 예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마산구암고 이제욱 교사는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교 문화’, 김해여고 최지은 교사는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함안고 장소영 교사는 ‘진로 희망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 및 수업 디자인’을 발표했다.
 
패널 토의시간에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모든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가’, ‘과목 선택을 교사들이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학교환경 조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기대와 우려도 많이 표출됐다.

특히 농어촌 소규모 학교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우려가 컸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과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상락 교육과정과장은 “학생 개개인이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면서 “경남이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정착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